허석 순천시장, "전국 첫 거리 두기 2단계 선포, 더 큰 피해 막아야"

김서아 작가 2020. 11. 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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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전남CBS 시사프로그램 <시사의 창, 임종훈입니다.>
■ 채널 : 라디오 FM 102.1 / 89.5 (17:00~18:00)
■ 제작/진행: 임종훈 아나운서
■ 대담 : 허석 순천시장

(사진=자료사진)

◇ 임종훈> 지난 7일 은행발 코로나19의 여파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양샙니다. 특히 순천에서는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순천시에서는 코로나 19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바로 오늘, 전국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상황, 허석 순천시장 연결합니다. 순천에서 코로나 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허석> 지난 7일 직장 내 집단 발생을 시작으로 광양기업체, 헬스클럽, 식당, 사우나, 마을주민 간 집단감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4일간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는 지난 8월 1차 위기 때 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 임종훈> 지금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서 걱정인데요. 오늘은 수능을 코앞에 둔 고 3 수험생도 확진이 됐다고요?

◆ 허석> 오늘 확진된 137번 확진자는 제일고 3학년 수험생으로 감염경로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늘 해당 학교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동 검체를 실시하여 594건 완료하였습니다. 검사 결과는 나오는 대로 재난 안전문자를 통해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12월 3일 수능을 앞둔 만큼 고3 수험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방역에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임종훈> 이번에 별량면 상삼마을은 마을 전체가 코호트 격리되기도 했는데요. 관련 확진자 상황 어떻습니까?

◆ 허석> 별량면 상삼마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 18일 오후부터 코호트 격리 후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인근 마을까지 검체를 채취하여 279명이 검사를 완료했습니다. 현재까지 주민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촉자인 88명은 자가격리 중에 있습니다. 오늘 10시에 이동 제한 조치는 해제했으며, 또 독거노인 등에 대한 돌봄 시스템을 운영하여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 임종훈> 순천은 지난 8월에도 코로나19, 1차 유행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1차 때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왜 그런가요?

◆ 허석> 이번의 2차 위기가 지난 8월의 1차 위기 때와 다른 점은 먼저, 몇 개의 시설이나 집단에서의 전파가 아닌 가족, 지인모임, 체육시설, 사우나, 직장, 학교, 마을 등 일상생활 속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또한 위험요인입니다. 그리고 전파 속도가 1차 위기에 비해 매우 빠르다는 것입니다. 확진의 기준이 되는 Ct값이 35이하인데, 1차 위기 때는 Ct값이 20에서 30이었다면 지금은 10에서 20사이로 매우 낮아졌습니다. 이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나 변이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매우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임종훈> 그래서 이번에 순천시에서는 전국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갔는데요. 결정이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허석> 10만 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직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조건에서 우리 순천에서 선제적으로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그러나 경제 위축을 고려하여 단계 격상을 머뭇거리다가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의견을 수렴하여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사태가 수습되면 흡족하지는 않겠지만 행정명령에 따른 재난지원금 지원도 적극 검토할 생각입니다.

◇ 임종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어떤 점들이 달라지는 건가요?

◆ 허석> 유흥시설 5종은 집합이 금지되고, 노래연습장 등은 저녁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됩니다.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도 저녁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됩니다. 실내체육시설은 저녁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결혼식장·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합니다. 10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종교활동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식사 제공과 소모임은 금지됩니다. 모든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됩니다.

◇ 임종훈>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고 봐야 할 텐데요. 아무래도 시민들의 협조도 중요하겠죠?

◆ 허석> 지난 8월 위기 때와 달리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일상 속 감염이 확산하고 있으며 가족, 직장, 마을, 학교로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전남 동부권은 하나의 생활권입니다. 지금 우리 순천의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인근 시군으로 계속 확산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는 지금 이 상황이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20일 0시부터 발효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준수하여 주시기 바라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주시기 바랍니다.

◇ 임종훈> 이번 코로나 확산으로 불안한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시민들께 한 말씀 남겨주시죠.

◆ 허석>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상황으로 얼마나 힘드십니까? 유흥시설을 운영하시는 분들과 카페 식당 등 운영하시는 분 등 자영업자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점령군처럼 다가온 코로나19를 박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타개하겠습니다.

◇ 임종훈> 네, 지금 순천의 방역이 전남의 방역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무쪼록 철저한 대응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허석 순천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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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아 작가] seoa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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