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송영길 등 與 방미단에 "인도적 지원으로 북한에 메시지, 좋은 생각"

장은지 기자 2020. 11. 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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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한반도TF(태스크포스) 대표단은 19일(현지시간) 커트 캠벨(Kurt Campbell) 아시아그룹 회장, 에반 메데이로스(Evan Medeiros) 조지타운대 교수를 만나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캠벨 회장은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로의 회귀와 같은 대북정책에 대해 미국 내 회의적인 시각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북한문제에 있어 오랜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속 시도하고 있는 것은 한미동맹이 있기 때문"이라며 동맹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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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바이든 인수위에 전달하겠다"
송영길 "미국 대북정책 실행까지 북한이 인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영길 의원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한반도TF(태스크포스) 대표단은 19일(현지시간) 커트 캠벨(Kurt Campbell) 아시아그룹 회장, 에반 메데이로스(Evan Medeiros) 조지타운대 교수를 만나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커트 캠벨 회장은 재직 당시 아시아 회귀 정책(Pivot to Asia)을 설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에반 메데이로스 교수 또한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NSC 아시아 보좌관을 지낸 한반도 전문가다.

이 자리에서 커트 캠벨 회장은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북한이 인내하도록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좋은 생각이며, 바이든 정부도 이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러한 접근은 한국과 미국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바이든 인수위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캠벨 회장은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로의 회귀와 같은 대북정책에 대해 미국 내 회의적인 시각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북한문제에 있어 오랜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속 시도하고 있는 것은 한미동맹이 있기 때문"이라며 동맹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한반도TF 단장(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정권 초기에 해결해야 할 많은 현안들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행에 옮겨지기까지 북한이 인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와 인선작업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바이든 정부가 지난 정부의 경험을 학습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상당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 외에 민주당 김한정·윤건영 의원이 이번 방미에 동행했다. 이들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민주당 브래드 셔먼, 앤디 김 하원의원,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미국대사와 등을 만났다.

방미단 의원들은 비건 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의 대화에서 톱다운과 바텀업 두 방식 간의 상호 조화가 필요하다", "북한을 비핵화 협상에 끌어들이려면 당근을 함께 주는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톱다운 방식의 북미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단계적 접근, 이른바 바텀업 방식의 북미협상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두고 비핵화 진전 없이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 방향과 다른 내용을 우리 여당 의원들이 종용하는 듯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방미단은 5박6일 일정을 마치고 오는 21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코로나19 검사 후 일정기간 자가격리를 거쳐 25일 당 지도부에 방미 성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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