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방송은 없다"던 쯔양, 은퇴 선언 3개월만 복귀 [ST이슈]

김나연 기자 2020. 11. 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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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 사진=쯔양 유튜브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더 이상의 방송은 없다"던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은퇴 3개월 만에 활동 복귀를 선언했다.

쯔양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쯔양은 "방송을 그만둘 때 울컥하는 마음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 영상을 찍게 돼서 많이 민망하고 부끄럽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댓글을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욕지도 영상을 올리고 궁금해서 봤다. 생각보다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고,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 사건(뒷광고) 당시에는 수많은 악플들과 잘못된 기사들 때문에 울컥한 마음에 말을 내뱉었다. 당시에는 안 좋은 말들만 들렸다. 정작 중요한 제 영상을 즐겨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던 분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쉽게 그만두겠다고,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해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니까 그리움이 커지더라. 내 방송에 항상 찾아와주시는 팬들과 시청자, 그리고 방송하면서 즐거웠던 추억이 떠올랐다. 욕지도 영상을 올릴 때는 마지막이란 생각에 뱉었던 말들이 후회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쯔양은 "이번 일로 인해 조금 더 발전되고 악플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제 영상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다시 한번 경솔하게 말을 해서 죄송하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쯔양 / 사진=쯔양 유튜브


앞서 쯔양은 지난 8월 '뒷광고'(유료 광고임을 숨기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쯔양은 "방송을 처음 시작했을 시기, 광고 표기법을 몰라 몇 개의 영상에 광고 문구를 남기지 못했다. 위 내용은 절대 감춘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초반 몇 개의 영상을 제외하고 뒷광고를 절대로 한 적이 없다. 의심을 받고 있는 콘텐츠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받은 적 없다. 탈세를 저지른 적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이 퍼져나가는 댓글 문화에 지쳐 더 이상의 방송 활동은 하고 싶지 않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쯔양은 댓글을 통해 "무조건 돌아온다고 하시는 분들께,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처음 방송을 시작한 아프리카TV에서 또한 "오늘부로 더 이상의 방송은 없다"며 "아프리카에선 시청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너무나도 즐겁고 저를 정말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제게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며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자꾸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쯔양은 "아프리카를 그만두는 것에 커다란 미련이 남는다. 생방송은 계속할까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앞으로의 추가적인 방송 활동은 없을 것 같다"며 "책임감 없다고 욕하셔도 정말 할 말 없다"고 말했다.

'다 벌고 떠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저는 어떠한 이유 때문에 그러지(돈을 벌지) 못했고 앞으로 몇 달간은 알바를 하며 조금 쉬다가 다른 일을 찾아 이것저것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며 "결코 다 벌었다고 떠난다고는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쯔양은 은퇴를 선언한 지 두달 만에 "지난 7월에 촬영했었던 욕지도 영상을 올리기로 했었는데, 영상들을 올려야 하는 건지 정말 많이 고민을 했다"며 "여러 생각과 고민 끝에 욕지도 영상들을 꼭 올리고 싶어서 업로드하게 됐다"며 '욕지도'에서 진행한 '먹방' 영상 여러 편을 게재한 바 있다.

이는 복귀 전초전이었던 셈.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은퇴 선언 3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한 쯔양이 향후 어떤 활동을 보이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쯔양은 28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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