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1열'서 보는 명품 연극·무용

이향휘 2020. 11. 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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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공연예술제 29일까지
안은미·김수정 연출 등 17편
편당 5000원 후원 형식 상영
`나는 스무살입니다` 공연 한 장면.
올해 20돌을 맞은 국내 최대 공연예술축제 '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코로나19로 인해 작품 17편을 모두 비대면 유료 공연으로 전환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네이버TV를 통해 오는 29일까지 17개 단체의 연극·무용 작품 17편을 편당 5000원 후원 형식으로 상영하고 있는데, 20일 오전 현재 누적 후원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극단과 스타 안무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21일엔 극단 신세계 김수정 연출의 연극 '나는 광인입니다'를 볼 수 있다. 중국 작가 루쉰의 '광인일기'를 원작으로 예술가이자 광인 7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헬멧광인, 무대광인, 개미광인, 포옹광인, 허세광인, 가스광인, 페미광인이다. 광인들은 무엇이 자신을 미치게 하는지, 무엇이 자신을 잡아먹고 있는지 말한다. 이들은 광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광인과 함께하고 싶다고 외친다. 최근 이날치 밴드와 함께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기가막힌 흥'(21일 오후 4시), 관습의 틀을 깨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춤으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안은미컴퍼니의 신작 '나는 스무살입니다'(27일 오후 8시) 등도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기대작이다. 안은미는 "20년의 기억을 초대하는 작품"이라며 "춤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들에게 수행적인 언어는 어떻게 작동하며 그 시대의 이념을 넘어 삶의 문법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미래로 확장시키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예술제의 유일한 해외작인 '갈라'가 28~29일 이틀간 공연되며 축제가 마무리된다. '농-당스(non-danse)'라는 독특한 안무 형태를 선보여 프랑스 무용계 아이콘으로 꼽히는 제롬 벨이 창작해 국내 일반인 15명과 전문무용수 5명이 협업했다. SPAF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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