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디자인 다잡은 코나, 女心도 잡았다

서진우 2020. 11.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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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소형SUV 더뉴코나
10가지 색상에 가속력 뛰어나
한달간 구매고객 절반 여성
경쟁 차종보다 월등히 많아
현대차, 광저우 모터쇼서
中전략 신차 '밍투2' 공개
20일 개막한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중국 현지 전략형 중형 세단 `2세대 밍투`가 첫선을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차]
지난달 중순 출시된 현대자동차 신형 '더 뉴 코나'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해당 차량을 구매한 고객 중 절반가량을 여성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소형 SUV에 여성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몰리긴 했지만 이처럼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 건 이례적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출시된 더 뉴 코나(1.6 터보 엔진 가솔린·하이브리드)를 구입한 개인 고객(법인 제외) 가운데 여성은 이달 중순까지 총 4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코나 차량의 여성 고객 비중은 40%대 초반이었지만, 더 뉴 코나엔 이보다 더 많은 여성 고객이 몰리며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더 뉴 코나가 운전하기 쉬운 소형 SUV이면서도 디자인이 화려하고 특히 터보 엔진 탑재 등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선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여성 운전자들도 마력이나 토크 등 주행 성능이 뛰어나고 강인한 느낌의 차량을 선호한다"며 "독특한 디자인에다 고성능이 결합된 더 뉴 코나에 여성들이 몰리는 것도 최신 소비 경향과 관련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더 뉴 코나는 현재 판매 중인 국내 소형 SUV 가운데 가속력이나 주행 성능이 가장 좋은 편이다. 1.6 터보 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가 조합돼 높은 출력을 낸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소형 SUV는 대략 10종에 달한다. 올해 1~10월 소형 SUV 판매량은 총 18만10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 늘었으며 올해 전체 국내 차량 판매에서도 비중이 12%를 웃돈다. 하지만 더 뉴 코나는 다른 경쟁사 소형 SUV와 비교해도 유독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소형을 제외한 현대차 SUV 가운데 여성 고객 비율은 준중형 '투싼' 38%, 중형 '싼타페' 24%, 대형 '팰리세이드' 24%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코나의 외장 색상은 그 종류가 10개에 달해 화려함을 원하는 여성 소비자에게 알맞다"며 "소규모 '차박'(차에서 즐기는 캠핑) 열풍과도 맞물려 여성 고객이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V를 중심으로 최근 내수시장 반등에 성공한 현대차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코로나19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지속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중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V자 회복' 전략을 펼치고 나섰다. 현대차는 20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막한 '2020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다양한 중국 전략형 신차를 공개하고 현지 공략 강화를 선언했다. 특히 현지 전략형 중형 세단인 '밍투(미스트라)' 2세대 모델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밍투는 2013년 중형 엔트리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에 내놓은 차량으로 올 상반기까지 총 72만여 대가 팔렸다. 이번 2세대 밍투는 외관은 더 날렵해지고 실내 공간은 대폭 넓혀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2세대 밍투와 전기차인 밍투 일렉트릭을 내년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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