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학회 "1~2주 뒤 일일 확진 1000명 육박할 것"..거리두기 강화 촉구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20. 11. 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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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감염병 관련 학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하게 확산하는 상황을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학회는 20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 상황이 최근 2주간 다시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이라며 "거리두기 방안은 이전에 비해 완화된 기준으로 개편돼 전파 위험이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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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내 감염병 관련 학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하게 확산하는 상황을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학회는 20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 상황이 최근 2주간 다시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이라며 “거리두기 방안은 이전에 비해 완화된 기준으로 개편돼 전파 위험이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1개 학회 중 하나인 한국역학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일일 감염재생산수는 1.5를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감염 가능 기간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수로 1.5는 확진자 1명과 접촉으로 1.5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학회들은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지역에 따라 역학조사 역량을 넘어서고 있고, 연결고리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의 증가와 이를 통한 추가 확산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요양시설·병원 등 고위험군이 모여 있는 곳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며 “고위험군 환자 발생이 많아지면 중증 환자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이는 의료 과부하를 유발해 환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학회들은 방역당국에게 선제적이고 강력한 방역조치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전과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가지려면 더 강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며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해 방역조치가 조기에 강력하게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을 위해 방역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는 협의체도 필요하다고 했다.

학회들은 국민들을 향해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백신 개발이 성공적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올 겨울은 백신 없이 막아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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