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변협회장 "정치인은 배제했으면..野측 이헌 사과 없인 불참"

이준성 기자 2020. 11. 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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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이 20일 추후 여야 협의와 무관하게 이헌 변호사의 사과 없이는 공수처장후보추천위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회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대한변호사협회와 대법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이 변호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기 전에는 절대 공수처장후보추천위 회의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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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수처장추천위원 이헌 "이찬희, 여당 정치대리인처럼 비쳐" 비판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추천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이 20일 추후 여야 협의와 무관하게 이헌 변호사의 사과 없이는 공수처장후보추천위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대한변협회장은 야당 추천위원들의 의결권(비토권)을 사실상 부인하고 있으며, 집권여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려는 공수처법의 개정을 합리화하려는 여당 정치대리인처럼 비친다"고 이 회장을 정면비판했다.

이에 이 회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대한변호사협회와 대법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이 변호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기 전에는 절대 공수처장후보추천위 회의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이 회장은 여야 협의를 통하거나 국회의장의 요구로 추천위 회의가 소집돼도 이 변호사의 사과 없이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원칙과 정도가 있는 것인데, 자신의 이해관계 때문에 중립적 기관에 정치색을 입히는 정치판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를 겨냥해 "정치적 성향이 너무 뚜렷한 사람이 추천위원회에 들어오니 정치판의 연장선이 돼 대리인 싸움을 하게 된다"면서 "정치인은 (추천위에서) 배제됐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국민의힘이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이 변호사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교체한다면 회의에 참석할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다.

이 변호사는 2015년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부위원장을, 지난해에는 미래통합당의 혁신통합추진위 법률단장을 맡기도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9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무산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여야 지도부가 진지하게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결론을 내도록 협의해주길 촉구한다"며 공수처법 개정보단 여야의 협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23일 오후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공수처 관련 논의를 할 전망이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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