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하고 막막"..고영욱에게 지금 필요한 건 침묵[이슈와치]

이수민 2020. 11.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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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에 나오지 말라는 것..무력하고 막막하다."

고영욱은 "다만 '성범죄자가 어디 소통이냐'라는 식의 글을 봤다. 잘못인 줄은 알지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는 힘이 빠진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고영욱은 '무력하고 막막함'이라는 단어로 스스로를 안타까운 사람으로 만들었다.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다는 고영욱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대중과의 '소통'이 아닌 '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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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수민 기자]

"세상 밖에 나오지 말라는 것..무력하고 막막하다."

고영욱의 발언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받았던 고형욱이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세상과 소통을 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대중이 그를 맞아줄 리 만무했다. 더군다나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본사 측의 공지로 고영욱의 계정은 하루 만에 폐쇄됐다. 안 그래도 '긁어 부스럼'인데, 또 한 번 실언을 펼쳤다.

고영욱은 11월 18일 공개된 유튜브 '김기자의 디스이즈'와의 인터뷰에서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조심스럽게 시작하면서 성실하게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개설 이후 비난 여론이 쏟아진 것에 대한 심정도 밝혔다. 그는 "제가 복귀를 하고 싶다고 해서 대중이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에 미련은 없다. 체념을 했다"라며 "활동을 중단한 지 9년이 돼서 복귀를 노리고 계정을 열었던 것은 아니다. 큰 뜻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연예인이고 대중들의 인기로 살았던 사람으로서 실수를 하고 잘못했기에 그만큼 비난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제 잘못이 백번 맞다. 앞으로 이 사건(미성년자 성범죄)이 제게 따라붙을 텐데 제가 감수하며 살아야 할 부분이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라고 인정했다.

다음의 발언이 문제였다. 고영욱은 "다만 '성범죄자가 어디 소통이냐'라는 식의 글을 봤다. 잘못인 줄은 알지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는 힘이 빠진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이 폐쇄된 것도 그렇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무력하고 막막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고영욱은 '무력하고 막막함'이라는 단어로 스스로를 안타까운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원인을 대중에게 돌렸다. 일각에선 뻔뻔함을 넘어 무례할 정도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유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토로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 9년의 단절로 죗값을 치렀다고 여기는 걸까. 죗값은 써서 없애는 것이 아닌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다.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다는 고영욱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대중과의 '소통'이 아닌 '반성'이다.

한편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구속됐다. 2년6개월 복역 후 2015년 7월에 출소했다. 이후 2018년 7월까지 3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했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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