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최초 세계주니어신기록, 우여곡절 끝 공인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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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이 우여곡절 끝에 시니어와 주니어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신기록 보유자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대한수영연맹의 요청서를 검토 후 FINA가 비준하면 황선우는 우리나라 수영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주니어기록 보유자가 된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저 혼자만의 목표였던 세계주니어기록을 경신하는 결과를 얻어 너무 좋다"며 "주니어 기록에 이름 올릴 수 있는 시간이 1년 더 남았으니 다시 경신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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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수영이 우여곡절 끝에 시니어와 주니어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신기록 보유자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새 역사의 주인공은 고교 2학년생인 황선우(17·서울체고)다.
황선우는 지난 19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9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박태환이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 1분44초80에 1초12 뒤진 좋은 기록이다.
무엇보다 황선우의 기록은 세계주니어신기록이다.
일라이자 위닝턴(20·호주)이 18세였던 2018년 12월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1분46초13)을 0.21초 단축했다.
위닝턴이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수립할 당시 서울체중 3학년생이었던 황선우도 국가대표 후보선수 국외 전지훈련 차 같은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유망주의 동기 부여를 위해 2014년 3월부터 만 18세 이하의 남녀 수영 선수들을 대상으로 세계주니어 기록을 집계해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시니어는 물론 주니어 부문에서도 FINA 세계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하마터면 황선우의 기록은 FINA 공인을 받지 못할 뻔했다.
세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공인받으려면 기록이 발생한 때로부터 14일 이내에 도핑 테스트 음성 결과 확인서를 첨부한 공인 요청서를 해당 선수의 국가연맹이 FINA 사무총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에 앞서 임시로 7일 이내에 신기록 작성 사실을 FINA 사무총장에게 이메일이나 팩스로 통보해야 한다.
이후 FINA는 제출된 서류들을 검토해 기록을 공인하게 된다.
하지만 경기 당일 황선우는 도핑 테스트를 받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도핑 검사관이 배치되지 않았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수영연맹은 국가대표 선발대회임에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이번 대회 기간 도핑 검사를 요청하지 않았다. 관례적이라고는 하지만 연맹이 세계신기록 수립에 대한 기대나 준비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KADA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경기단체가 국내에서 주관하는 전국 단위 규모의 대회의 경우 해당 단체의 요청이 없더라도 KADA가 참가 선수 수, 정상급 선수 출전 여부, 대회 비중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도핑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물론 검사 인력의 한계 등으로 모든 대회에서 도핑 테스트를 진행하지는 못한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에 공백이 생겼던 것이다.
다만, 천만다행으로 FINA가 신기록 수립 시점부터 24시간 내 시행한 도핑 테스트 결과를 요구해 대한수영연맹은 20일 오전 부랴부랴 KADA에 황선우에 대한 도핑 테스트를 의뢰했다. 결국 이날 오후 3시가 넘어 도착한 검사관들이 공인에 필요한 유효 시간을 두 시간 가량 남겨놓고 황선우의 시료를 채취할 수 있었다.
대한수영연맹은 황선우의 도핑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대로 FINA 공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수영연맹의 요청서를 검토 후 FINA가 비준하면 황선우는 우리나라 수영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주니어기록 보유자가 된다.
현재 평영과 개인혼영 등 일부 종목에 일본, 중국 선수들이 세계주니어기록을 갖고 있으나 자유형 종목에는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저 혼자만의 목표였던 세계주니어기록을 경신하는 결과를 얻어 너무 좋다"며 "주니어 기록에 이름 올릴 수 있는 시간이 1년 더 남았으니 다시 경신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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