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모셔온 득점선두..강호에 강한 손흥민, 맨시티를 부탁해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치른 손흥민은 경기 후 가장 빠르게 선수단을 이탈,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18일 오전 2시30분께 토트넘에서 보내준 전세기를 타고 곧바로 런던으로 이동했다. 경기 종료 시점이 자정 무렵이었으니 비행기가 '미리 대기'하고 있었던 셈이다. 손흥민이 전세기를 타기 전 활주로에서 찍은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렸을 때 대표팀 중앙수비수 정승현이 '벌써?'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로 빠른 이송작전이었다.
최대한 빨리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복귀시킨다는 구단의 의지였다. 동시에 빡빡하게 이어지는 일정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2020-21시즌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 최대한 편한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회복, 복귀와 동시에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측면도 적잖았다.
A매치 기간 후 이어지는 토트넘의 스케줄을 보면 이해가 된다. 당장 만나는 상대가 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2시30분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EPL 9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에게도 맨시티에게도 그리고 상위권 판도 전체에 있어어도 아주 중요한 일전이다.
8라운드 현재 토트넘은 현재 5승2무1패 승점 17로 기대 이상 선전하며 레스터시티(6승2패 승점 1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리버풀과 같은 승점에 다득점에서 앞선 근소한 2위이고 다른 추격자들과의 격차도 크진 않으나 어쨌든 시즌 초반 고무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3승3무1패 승점 12로 10위에 올라 있다. 다른 팀들보다 1경기 적은 7경기를 소화한 성적이니 '큰 부진'이라 도장을 찍을 것까지는 아니나 치른 일정의 절반 이상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은 맨시티답지 않다. 이런 와중 맞대결이라 흥미진진이다.
토트넘으로서는 승리 시 선두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며 동시에 자신감 백배가 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자칫 좋은 흐름이 끊어질 수도 있는 위기이기도 하다.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2연패에 성공했다가 지난 시즌 리버풀에 정상을 내주고 2위로 떨어진 맨시티로서는 선수탈환을 위해 부지런히 승점을 쌓아야하는 입장이다.
모리뉴 토트넘 감독 입장에서는 정예 멤버를 출격시키고 싶고, 또 그래야할 강호와의 일전이다. 그 정예멤버 속에 손흥민이 빠질 수 없다.
올 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10골5도움을 작성 중인 손흥민은, EPL에서만 8골을 넣는 역대급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제이미 바디(레스터),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쟁쟁한 이름들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10월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맨시티와는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8-19시즌 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홀로 세 골을 터트리며 팀을 4강으로 견인했다. 지난 2월 2019-20시즌 EPL 25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골맛을 보면서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최근까지도 첼시, 맨유 등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강했던 손흥민이라 기대가 또 크다.
일단 출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토트넘이 20일 오전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한 팀 훈련장 사진들 속에 밝은 표정의 손흥민도 포착됐다. A매치 기간 동안 각국으로 흩어졌던 선수들이 복귀한 뒤 치른 첫 훈련이었는데,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코로나19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을 공산이 크다.
현지 언론들도 출전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영국의 90MINS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과 함께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점쳤다. 2선의 호이베르그와 지오바니 로 셀소, 무사 시소코까지 사실상 정예멤버 예상이다. 유럽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 역시 손흥민과 케인, 베일의 삼각편대가 맨시티와 맞설 것으로 전망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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