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날' 김정숙 여사 "우리를 웃게 하는 말 '김치'로 인사"(종합)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2020. 11. 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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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김치의 날 기념식 참석..김치 마스터 셰프 선발대회 깜짝 방문
신동·수빈·일리야·에이미 '김치홍보대사' 위촉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2020.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일 오후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치의 날'은 식품으로서는 유일한 법정기념일로, 지난 2월 김치산업진흥법’개정을 통해 매해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했다. 다양한 재료가 하나(1) 하나(1)가 모여서 22가지 효능을 발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인의 힘, 세계인의 맛'을 주제로 한 이날 기념식에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이인자 대한민국김치협회장, 김순자·오숙자·강순의 김치명인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제1회 김치의 날'을 축하하면서 "첫 번째 기념식에 함께해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로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면서 "그럼에도 묵묵히 땀으로 농산물을 생산해온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과 김치산업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천년 김치의 맛이 이어져 온 것은 여러분의 땀방울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한국인의 힘의 원천은 밥심이라고 한다. 밥심을 받쳐주는 최고의 짝꿍은 김치"라며 "한국인의 김치 사랑은 유별나다. 한민족의 발걸음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김치가 있어왔다.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가정에서도, 머나먼 이민의 땅 멕시코의 농장에서도, 김치 미각으로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한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한국인은 현지화 된 김치를 담가서 전하고 있다. 어떤 식재료도 김치의 재료가 될 수 있어서다"라면서 "최근에는 아보카도, 토마토, 파인애플, 샤인머스켓 김치까지 재료의 한계를 두지 않는 창의적인 김치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독창성을 발휘하면서 김치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김치 종주국의 자부심을 지켜내는 자부심은 세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김치 한 젓가락에 산과 들과 바다의 자연이 어우러져 있다. 재료와 재료들이 서로의 맛을 상생시키는 김치는 모든 재료들을 포용한다"면서 "김치는 세계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며 융화의 미덕을 발휘한다. 김치의 세계화 가능성이 무한한 이유"라고 했다.

그는 "2001년 WHO(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국제규격 식품으로 공인한 한국의 김치는 K-팝, K-푸드 등 한류의 확산과 함께 더욱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최근 프랑스 몽펠리에 연구팀이 김치의 면역력 증진과 바이러스 억제 효능을 발견하면서 건강한 발효 식품인 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김치는 괄목할만한 수출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채소가 소득 안정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김치업체들이 그간 기울여온 노력과 김치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과 해외홍보활동 등이 거둔 성과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김치의 매력을 경험한 세계인들이 김치의 전파자가 되고 있고, 한국의 맛 김치가 세계를 잇고 있다. 세계화의 내일을 기대한다"면서 "김치 종주국의 자긍심으로 천년을 이어온 위대한 유산의 맛을 이어가겠다. 언제나 우리를 웃게 하는 말, 김치로 인사드린다"며 '김치'라는 말로 축사를 끝맺었다. 현장에선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기념식에서는 김치산업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 6명과 제9회 김치품평회 수상업체 7곳에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또한 김치홍보대사로 신동(슈퍼주니어), 수빈(달샤벳), 일리야(방송인·러시아), 에이미(배우·캐나다)씨를 위촉했다.

김 여사는 김치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0 김치 마스터 셰프 선발대회'에 깜짝 방문해 본선 진출자 10팀 15명을 격려하고,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김치요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행사에 앞서 김 여사는 '2020 대한민국 김치품평회' 행사장에 들러 관람했다. 김 여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가 올해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충북 청주의 '예소담' 김치에 대해 "홈쇼핑 방송에서 조기매진 됐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하자 환하게 웃으며 "네"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품평회를 이용해 대기업에 비해서 인지도가 부족한 김치 업체들에게 수상 실적이나 홍보 지원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에 "고맙다"라고 답한 뒤 "요새 배추 농사가 많이 안 되고 해서 작황도 걱정이다. 고추도 또한 마찬가지겠죠?"라고 질문했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김 여사는 행사 관람을 마무리한 뒤 웃으며 "이렇게 20% 디스카운트도 하고, 팔도 김치를 담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겠다. 고맙다"라고 공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거듭 표했고,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다"고 요청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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