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中 코로나 백신' 첫 대량 구매.. 국민들은 "모르모트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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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첫 중국 밖 대규모 접종지역이 브라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는 이날 중국 바이오 업체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수입품 가운데 1차로 12만회분이 상파울루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이 이렇게 중국 백신에 목을 매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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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단계 불구 확진 급증에 수입
"실험용쥐 될 수 없다" 불만 고조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는 이날 중국 바이오 업체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수입품 가운데 1차로 12만회분이 상파울루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9월 말 시노백과 백신 4,600만회분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중 600만회분은 오는 12월까지 수입하고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부탄탕연구소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접종은 내년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은 여전히 3상 임상시험 중으로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7월 의료진 등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만 약 100만명에게 긴급 접종했다. 20일 관천뉴스에 따르면 류징전 시노팜 당서기 겸 회장은 이같이 밝히면서 “심각한 부작용은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백신 홍보’에 동참했다. 그는 17일 화상으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회원국이 원하면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지원 사격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내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자체적으로 중국 백신을 조달한 야당 출신의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에 대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국민은 누구도 모르모트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중에게 배포되기 전에 과학적으로 입증돼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달 초 상파울루에서는 주 정부의 중국 백신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도 일어났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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