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세대의 딜레마..신작 연극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20. 11. 20. 1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택한 것이 아니라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모여 인생이 되는지도 몰라."

국립극단이 12월 3일부터 20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희곡우체통 극작가전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2019년 국립극단 신작 개발 사업의 일환인 '희곡우체통'에 선정돼 '사랑의 변주곡'이라는 원제로 낭독공연을 개최했다.

국립극단은 해마다 '희곡우체통' 낭독회로 선보인 작품 중 1편을 선정해 정식 공연으로 올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극단 희곡우체통 극작가전 당선작
12월 3~20일 백성희장민호극장서 공연
(사진=국립극단 제공)
"선택한 것이 아니라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모여 인생이 되는지도 몰라."

국립극단이 12월 3일부터 20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희곡우체통 극작가전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2019년 국립극단 신작 개발 사업의 일환인 '희곡우체통'에 선정돼 '사랑의 변주곡'이라는 원제로 낭독공연을 개최했다.

2020년 현재 50대가 된 586세대가 주인공이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괴로워하며 하루하루를 쫓기듯 살아가는 인간 보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심리학을 전공한 그림책 작가 유혜율 작가의 희곡 데뷔작으로, 김수영 시인의 언어를 빌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를 통찰한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여전히 사회에서 유용한 존재인지 고민에 빠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내밀하게 그려낸다. '율구', '괴벨스 극장'의 이은준이 연출을 맡았다.

유혜율 작가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하나의 얼굴이 있다. 그 얼굴은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의 얼굴이 아니다. 오히려 많은 것을 성취하지 못하고 신념을 지키며 죽어간 이름 없는 얼굴들에 가깝다"며 "이들의 사라지지 않는 마음이 중요한 순간 우리를 구원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객석제로 운영하며, 추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동에 따라 추가좌석 예매를 진행할 수 있다. 12월 6일 공연 종료 후 창작·출연진과 함께 하는 대화가 열린다.

국립극단은 해마다 ‘희곡우체통’ 낭독회로 선보인 작품 중 1편을 선정해 정식 공연으로 올리고 있다. 2019년에는 인혁당 사건를 소재로 한 '고독한 목욕'을 무대화했고, 2021년에는 탈진한 X세대 이야기를 그린 'X의 비극'을 공연한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