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내년 매출 10조클럽 재가입하나

홍장원 2020. 11.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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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주택 사업·해외 사업 '두 날개'로
최근 실적부진 털어낸다" 전망 속속 나와
대우 측 "CEO 중심 기업가치제고 탄력"
대우건설이 준공한 나이지리아 LNG플랜트 1~6호 전경. [사진 제공 =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실적 두 날개인 '주택 사업'과 '해외 수주'를 통해 내년 '매출 10조클럽'에 재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이 내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면 2018년 이후 3년만에 '10조 클럽' 문을 다시 두드리게 된다.

20일 증권·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내년 매출은 올해 예상치(약 8조원 대비) 약 30% 상승한 10조원대 초반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는 영업이익 역시 63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상승할 거란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펼쳐지는 3조7000억원 규모 자체사업 분양에 주목한다. 대우건설은 내년 인천루원시티, 수원 망포지구, 김포풍무역세권 등에서 8200여 가구 자체분양 사업에 본격 나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자체사업은 일반 도급사업에 비해 훨씬 수익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지표가 급격히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몇년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감소 위기를 겪었다. 지난 2016년 재무제표 감사의견 사태가 불거지며 한 차례 후폭풍에 휘말린 게 대표 사례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현장 리스크가 불거지며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 매출 10조6000조를 넘어, 영업이익 6290억원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6520억원, 영업이익 3640억원으로 사세가 확 기울었다. 현대차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역시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여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택 분야 성과가 본격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2018년 1만4000호에 그쳤던 주택 신규분양이 올해 3만4000호까지 급증했다"며 "내년에는 많게는 3만5000호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이후에도 분양한 아파트 수주잔고가 매출로 꾸준히 잡히며 실적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 나이지리아 가스 플랜트 사업등 알짜 해외 사업 수주소식을 속속 전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해외 도시개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우건설은 LH와 함께 신도시 및 스마트시티, 산업단지, 주택지구 등 여러 갈래로 보폭을 넓히는 해외도시개발분야에서 자사 노하우 등을 활용해 사업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첫번째 사업지로 베트남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도시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디벨로퍼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김형 사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기업가치제고 활동을 펼치며 회사 체질을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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