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학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십명 발생..내일 중등 임용 시험 어쩌나

[스포츠경향]

중등 임용고시 시험을 하루 앞두고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후 동작구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학원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중등 임용고시 시험을 불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수십명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수험생뿐 아니라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서울 동작구에 따르면 임용고시 A학원 수강생 1명이 지난 18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수강생과 직원 등 수십 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후 2시 현재 누적 환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구는 학원 수강생과 직원 등 밀접접촉자 214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으로, 이 과정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쏟아졌다. 확진자는 이 학원 6층과 11층 건물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원은 전국에서 수험생들이 몰려드는 대형 학원이다. 구청에 따르면 검사 대상자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장 21일 예정된 중등임용고시 1차 필기시험이 문제다. 수험생 중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다, 수험장을 통한 ‘n차 감염’ 우려도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자는 시험 응시가 어렵다”며 “다만, 자가격리자는 보건소로에서 음성확인서와 외출확인서를 받은 분에 한해 17개 시ㆍ도교육청이 별도로 마련한 시험장에서 자차나 구급차로 이동해 시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