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VS "교섭과 투쟁 병행"..민주노총 위원장 후보 격론

김소연 2020. 11.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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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 사회적 대화 참여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제 1노총으로 올라선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참여, 사회적 책임에 대해 위원장 후보자 간 격론을 벌였다.

금속노조 전 위원장인 김 후보는 "110만 조합원인 제 1노총인 민주노총의 사회적역할을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하는가, 조직 체계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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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대화' 참여 놓고 후보들 격론 벌여
"노사정 합의 성공한 사례 있나" 대화 참여 비판
"사회적대화 악마화..1노총 책임 다해야"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 사회적 대화 참여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제 1노총으로 올라선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참여, 사회적 책임에 대해 위원장 후보자 간 격론을 벌였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 언론사 초청 합동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1번 김상구, 기호 2번 이영주, 기호 3번 양경수, 기호 4번 이호동 후보. 연합뉴스 제공.
20일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위원장 후보 2차 합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회적 대화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로 알려진 기호 1번 김상구 후보는 “사회적대화를 나쁜것으로 규정하고 악마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 전 위원장인 김 후보는 “110만 조합원인 제 1노총인 민주노총의 사회적역할을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하는가, 조직 체계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앞으로 사회적대화를 어떻게 성공시킬지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토론할 시점이 충분이 됐다. 민주노총에 맞게 전략을 고민하고 대안을 세워야 (과거의)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앞서 1998년 노사정위원회 합의에 참여했다가 정부의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트라우마’가 있다. 특히 민주노총은 김명환 전 위원장이 사회적대화 무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상황에서 새롭게 지도부를 선출하게 됐다.

한상균 전 위원장 시절 사무처장을 맡았고 유일한 여성 위원장 후보인 이영주 후보는 “한국 민주노조 운동 역사상 단 한 번이라도 사회적 교섭 또는 노사정 합의가 성공한 사례가 있는가”라며 김 후보의 사회적 교섭 공약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한국의 특성상 민주노총은 투쟁본부의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 ‘투쟁 없이는 쟁취도 없다’는 게 한국의 노동 현실”이라며 “교섭을 우선으로 둔 위원장 후보가 제대로 투쟁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번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대화를 무산시킨 중앙집행위원회(중집) 결정이 과연 노동 개악을 막았나. 지금 노동개악을 막을 수 있는 총파업을 하고 있나”라며 “투쟁없는 노동조합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투쟁과 교섭은 같이 가야 한다. 투쟁한만큼 교섭하면서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인 기호 3번 양경수 후보는 “정부·여당은 지금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고 있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투쟁보다 교섭이 더 얘기 되는거 같아 안타깝다. 교섭은 투쟁이 없으면 투항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직선제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은 약 95만7900명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 조합원 투표로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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