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연말 콘서트 취소 행렬"..'미스터트롯→노을까지', 거리두기 격상에 가요계 울상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1.5단계로 격상되면서 가요계 시름도 늘었다.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기획된 콘서트가 잇따라 취소 및 연기되면서 피해를 입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선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되는 것은 물론 종교활동이나 스포츠 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특히 체육관을 비롯한 공연장에서의 모든 대중콘서트 및 행사는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

가요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는 가장 먼저 취소를 선언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선보이려 했지만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무기한 연기했다.

그룹 노을의 연말 투어 콘서트 역시 취소됐다. 노을은 21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연말 투어 첫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노을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19일 SNS를 통해 "정부와 공연장이 제시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좌석 간 거리 두기 및 각종 절차와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밴드 자우림 역시 공연 취소 움직임에 동참했다. 자우림은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방침에 콘서트 개최를 7일 앞둔 20일 콘서트 연기 소식을 알렸다. 자우림 측은 "지난주까지 대관처와 유관기관으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시에도 진행이 가능하다는 피드백을 받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11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해당 기관으로부터 새로운 방역지침이 담긴 공문을 받았고, 내용 중 '대중문화 콘서트는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불가하다'는 지침 하에 이번 공연을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12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될 레이블 합동 공연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에 대한 변동된 사안을 팬들에게 전했다. 오프라인 관람 추첨 당첨자 발표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 이는 대중음악 콘서트에서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지침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스산한 2020년 겨울,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가요계와 공연계가 어느 때보다 침울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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