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사전문가, "미국의 행보가 대만 전쟁 위험 높여" 경고

김경호 2020. 11. 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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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대만의 통일을 위해 무력사용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행보가 대만에서의 전쟁 위험을 높인다고 중국 군사전문가가 경고했다.

저우보(周波)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명예연구원은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대만을 겨냥한 무력 사용은 중국 최후의 선택지이지만 최근 미국의 일련의 행보가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관계 진전은 중국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다. 이는 오히려 대만과 미국, 중국의 상호 교류의 결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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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전쟁 안 난다 100% 확신 못해"
세계일보 자료 이미지.
 
중국은 대만의 통일을 위해 무력사용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행보가 대만에서의 전쟁 위험을 높인다고 중국 군사전문가가 경고했다.

저우보(周波)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명예연구원은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대만을 겨냥한 무력 사용은 중국 최후의 선택지이지만 최근 미국의 일련의 행보가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관계 진전은 중국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다. 이는 오히려 대만과 미국, 중국의 상호 교류의 결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은 계속해서 대만에 접근하고 있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친중 행보를 한 전임자와 완전히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CMP는 이 같은 저우보의 발언은 최근 미국 전문가들이 미중 관계가 나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모두 지금 당장 군사행동을 취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전쟁 위험은 없다고 전망한 것에 대한 반박이라고 전했다.

저우보는 남중국해에서 미중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도 양측의 우발적 충돌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없다”면서 “전쟁을 피한다는 목표는 양국이 함께 협력할 때만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섬과 모래톱들을 겨냥해 도발을 계속하면서 중국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악화일로를 걸은 양국 관계를 볼 때 중국의 군사 활동 증가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저우보는 “군사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는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심하게 손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대치 국면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후에도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우보는 “바이든 당선인이 2016년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에서필리핀과 중국 간 벌어진 분쟁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판결을 지지할 것”이라면서“중국은 아시아 국가도 아니고 아무런 권한도 없는 미국이 도대체 왜 이 문제에 개입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문제는 중국과 당사국들 간 직접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또다시 대만에 첨단무기를 판매하면서 협력을 강화 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는 대만에 ‘MQ-9 리퍼’ 공격용 무인기 4대를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MQ-9는 정보수집과 정찰·감시는 물론 목표물을 정밀타격하는 공격 기능을 갖췄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무기 수출건은 해당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매건의 규모는 6억 달러(한화 약 6700억원)에 달한다. 무인기 이외 지상 장비, 통신장비 등이 포함되지만, 폭탄이나 미사일 등 공격용 무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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