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2' 미니·프로맥스 품질논란 뚫고 흥행 질주
SKT⋅KT 새벽배송⋅1시간배송 조기 마감
LG유플러스 "미니 여성,프로맥스 남성에 인기"
카운터포인트 "올해 5G폰 1000만대... 작년 2배"
애플이 20일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최근 품질 불량 논란을 꺾고 지난달 30일 출시된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에 이어 흥행 질주하는 모습이다.
20일 SK텔레콤(017670)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약 일주일간 진행된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프로맥스의 사전 주문량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2 프로와 기본모델보단 낮지만,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보다 20% 이상 많은 수준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택배를 통해 원하는 장소에서 아이폰을 수령할 수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며 "(이 서비스는) 지난 13일 T다이렉트샵에서 신청 접수 시작 후 2시간 만에 선착순 3000명이 조기 마감됐다"고 밝혔다.
T다이렉트샵에 따르면 프로맥스와 미니의 예약 비중은 반반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색상은 퍼시픽블루, 화이트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030200)도 SK텔레콤과 비슷한 분위기다. 사전예약 첫날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시간 배송’ 신청이 접수 1시간 만에 완판됐다.
KT 공식 온라인몰인 KT샵에서는 사전예약 고객 중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를 선택한 1000여명의 고객은 20일 0시 아이폰12 프로맥스·미니 출시 이후 1시간 안에 아이폰을 수령할 수 있었다.
KT샵에서 진행한 아이폰12 프로맥스와 미니 사전 예약 결과 예약 비중은 각각 47%와 53%로 나타났다. 프로맥스와 대비해 미니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대화면 트렌드 속에서 ‘작은 화면’을 기다리던 고객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032640)에 따르면 아이폰12 미니 화이트 모델이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맥스의 경우 남자 고객 비중이 60%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된 모델까지 합치면 아이폰12도 아이폰11과 비슷한 수준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아이폰12 시리즈 품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아이폰12와 프로 모델 사용자들은 검정 화면을 틀었을 때 검은색이 아니라 회색빛처럼 보이거나, 화면이 깜빡거리는 ‘번개 현상’, 디스플레이 밝기가 균일하지 않아 화면 한쪽이 붉은빛을 띠는 ‘벚꽃 현상’ 등의 디스플레이 품질 논란을 겪었다.
이에 애플은 지난 12일 "(한국에서) 아이폰12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적은 수의 보고된 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이폰12 미니도 먼저 출시된 해외에서 일부 제품의 터치 불량 이슈가 보고됐다. 사용자들이 엄지손가락을 사용해 아이폰을 잠금 해제하거나, 잠금 화면에서 카메라 버튼이나 손전등 버튼을 누를 때 문제가 발생했다. 이날 애플은 ‘iOS 14.2.1’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터치 오류를 개선했다.
업계 일각에선 애플이 코로나19로 지연된 아이폰12 생산을 서두르다 불량 제품 생산이 늘어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그럼에도 애플 매니아들의 충성도는 여전하다. 아이폰12 미니를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한 A씨는 "품질 문제 뉴스들을 보고 (아이폰12 미니) 구매가 고민됐지만, 그만큼 구매자들이 많아져 불량 이슈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12시리즈의 출시로 인해 5G 스마트폰은 올해 말까지 누적으로 약 10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한국이 아이폰12 시리즈의 1.5차 출시국으로 정해지면서 국내 사용자들이 예년보다 빨리 아이폰 신모델을 만날 수 있게 됐다"며 "5G 아이폰을 기다려 온 교체 수요자들이 대거 구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통가 3세] 신사업 키 잡은 삼양 전병우… ‘불닭 넘어라’ 과제
- [인터뷰] 1200도 화재서 20분 버티는 ‘마이카’...“전기차 화재 피해 최소화 가능”
- [올림픽도 과학이다] 세계 최고들의 경쟁… 빠른 회복이 승부 가른다
- [단독] 카카오모빌리티가 회계 조작 아니라며 내민 근거… 감리 기간 이후 맺은 계약
- 가입자 90%가 원금 보장에 몰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취지 무색한 1주년
- 기후변화로 높아진 ‘아아’ 인기에 분주해진 글로벌 커피 시장
- [연금의 고수] “가만 두면 손해?”… 퇴직연금 수익률 10% 넘은 김 과장의 비결은
- 토론서 말 더듬은 바이든...“음파 공격 탓” 아바나 증후군 음모론
- 알짜자산 롯백 강남점 담보로 차환 나선 롯데리츠... 그래도 당분간 고배당 어려워
- 현대백화점, 셋째 이상 출산 축하금 1000만원으로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