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브레이크 기간의 화두는 '용병 교체'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0. 11. 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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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올시즌 교체 외국인 선수 1호로 KT 유니폼을 입은 브랜든 브라운이 지난 19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슛을 쏘고 있다. /KBL제공


프로농구가 지난 19일 경기를 끝으로 12일간의 ‘겨울방학’에 돌입했다. 오는 12월 1일까지 각 팀은 선수들의 휴식과 부상 선수들의 회복, 미진했전 전력의 보완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중·하위권 팀들은 반등을 위해,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선두로 치고 올라가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힘쓴다.

브레이크 기간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바로 ‘외국인 선수 교체’다. 팀 전력 절반 이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교체는 성적과 직결되는 문제. 과감하면서도 신속한 결단을 요구하기에 각 팀 감독·코치, 프런트들은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특히 올시즌의 경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 선수가 입국하면 ‘격리’돼야 하기 때문에 경기가 없는 브레이크 기간이 최적의 교체 타이밍이다.

올시즌 가장 먼저 한 차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KT는 두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무릎 부상으로 도중 하차한 존 이그부누에 이어 뇌진탕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마커스 데릭슨도 바꾸기로 했다. KT는 지난 18일 데릭슨을 대신해 미국프로농구(NBA) 및 유럽에서 활동한 클리프 알렉산더를 입국시켰다. 현재 시설에서 격리 중인 알렉산더는 브레이크 기간이 끝나면 공식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이그부누의 대체 용병으로 들어온 브랜든 브라운(20일 현재 경기당 18.7득점·10.8리바운드)이 제몫을 하고 있어 알렉산더만 살아나 준다면 KT의 상위권 도약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하위 원주 DB는 이달 초 외국인 선수 교체를 선언했지만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교체 대상은 타이릭 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재 경기당 7.7득점에 7.6리바운드의 저조한 성적이 말해주듯이 외국인 선수로서의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다. 하루라도 빨리 적임자를 찾아 바꿔줘야 DB로선 반등의 여지가 생긴다. DB는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은 선수 가운데 교체 대상을 찾으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유럽리그나 KBL 경력자, 대학을 졸업하는 선수들까지 대상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3년 전 DB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디온테 버튼의 복귀 여부다. 버튼은 NBA 오클라호마시티와 계약은 포기했지만 본인이 미국 잔류를 원할 경우 복귀는 힘들다. 물론 본인 의사에 따라 KBL로 돌아올 수 있지만 DB가 아닌 버튼을 염두에 둔 다른 구단이 그를 데려갈 수도 있다.

전자랜드 역시 외국인 선수 교체를 놓고 고심 중이다. 헨리 심스가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교체 가능성은 반반이다. 일단 수준급 용병이 있다면 데려오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성급한 교체는 하지 않겠다는 게 구단의 입장이다. 전자랜드 구단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지켜보고 있지만 브레이크 기간 중에 고민한 뒤 바꾸는 게 낫다고 판단되면 발빠르게 교체할 것”이라며 “문제는 심스를 능가하는 선수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직 수준급 기량을 갖춘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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