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화이트크리스마스? 기상청 "12월 말 눈 많이 온다"

송옥진 2020. 11. 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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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직 첫눈이 내리지 않은 가운데,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12번 대부분이 적설량이 없다시피한 진눈깨비 형태인 경우라 사람들이 체감했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손에 꼽힌다.

그러나 당시에는 12월 25일 밤 늦게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적설량도 0.2㎝에 불과해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하기에는 무색한 수준이었다.

올해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첫눈이 평년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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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1개월 장기예보서 발표 
"12월 3, 4주 서해안 제주도 중심 눈 내릴 것"
눈 보기 힘들었던 지난 겨울, 올해는 다를까
첫눈이 내린 지난 2018년 11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직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직 첫눈이 내리지 않은 가운데,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관건은 얼마나 추운 겨울이 되느냐다. 지난 겨울은 역대 가장 따뜻했던 날씨 탓에, 예년보다 비가 많이 쏟아져 눈이 쌓인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20일 기상청은 11월 30일~12월 27일 1개월 기상전망을 발표하면서 12월 3, 4주(12월 14일~12월 27일)의 눈 소식을 예고했다. 기상청은 "기온은 평년(△12월 14일~12월 20일 영하 0.1~2.1도 △12월 21일~12월 27일 영하 0.3~1.9도)과 비슷하거나 낮겠다"며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에 의한 지형적인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흔하지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1981~2019년까지 39번의 크리스마스 중 서울에 눈이 온 해로 기록된 건 12번뿐이었다. 그러나 이 12번 대부분이 적설량이 없다시피한 진눈깨비 형태인 경우라 사람들이 체감했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손에 꼽힌다. 2.1㎝ 적설량을 기록한 1990년, 2000년(1.8㎝), 2002년(1.2㎝), 2012년(1.5㎝)정도다.

강원 산간 고지대를 중심으로 올 겨을 첫눈이 내린 지난 3일 오전 강원 평창군 청옥산 육백마지기 일대에 눈이 쌓여 있다. 평창=연합뉴스

눈보기 힘들어지는 겨울

가장 최근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린 해는 5년 전인 2015년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12월 25일 밤 늦게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적설량도 0.2㎝에 불과해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하기에는 무색한 수준이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국내에서도 겨울철 눈을 보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역대 가장 따뜻했던 지난 겨울이 단적인 예다. 부산은 1973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겨울 아예 눈이 내리지 않았다. 대구, 강릉, 울산 지역에선 첫눈이 해를 넘겨 1, 2월에 관측됐다. 전국 평균 최심신적설(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 중 가장 많이 쌓인 깊이)은 5.3㎝로 역대 최소였다. 눈이 온 날도 평균 11.5일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반대로 지난 겨울 석달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168.1㎜를 기록했다.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많은 강수량이다.

올해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첫눈이 평년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 3일, 백령도와 강원도 일부 고산지대에서 첫눈이 관측된 이후 다른 지역의 첫눈은 감감무소식이다. 11월 기온이 5월 중·하순 수준으로 상당히 따뜻한 탓이다. 전날인 지난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무려 17.1도로 역대 11월 아침 최저기온 중 가장 높았다. 서울의 첫눈 시작일은 평년 11월 21일로, 지난해 첫눈이 온 날은 11월 15일이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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