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 대작 승리호도 결국 넷플릭스로

서정원 2020. 11. 20. 15: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승리호` [사진 제공 = 넷플릭스]
240억 SF 영화 '승리호'도 넷플릭스로 직행했다. 넷플릭스는 "'승리호'를 전세계 190여개국에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직 상영일은 미정이다. 올해 들어 '사냥의 시간' '콜' '낙원의 밤' 등이 넷플릭스행을 택했지만 이 정도 규모 블록버스터가 극장을 거치지 않고 넷플릭스에서 상영하는 건 처음이다. 코로나19 탓에 흥행작들 개봉이 줄줄이 연기된 데다 '승리호'마저 극장을 '패싱'하며 영화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연출하고, 송중기·김태리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초 올 여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탓에 계속 연기됐다. 이후에도 계속 극장 개봉을 모색했으나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자 어쩔 수 없이 넷플릭스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통상 총 제작비 대비 10~20% 가량 이익을 남겨주는 선에서 영화를 구입해준다. 넷플릭스에 팔면 손해는 면할 수 있지만 지적재산권까지 넘겨줘야 하는 탓에 이후 판권 관련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유정훈 대표는 "현재 전 세계에서 대규모 유행인 코로나 19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고, 콘텐츠 유통에 대한 기존 환경 및 디지털 사이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며 "국내 관객은 물론 전세계 관객들에게 가장 성공적으로 '승리호'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정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