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광주] 스쿨존 사고 막기 위해 '아이들이 나섰다'

박철홍 2020. 11. 20. 14: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 남매 가족의 사고를 접한 아이들이 불안해했어요.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았죠."

2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유치원 선생님들과 북구청 직원들이 관내 어린이보호 구역으로 나와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표기가 적힌 길거리 펜스에 그림을 내걸었다.

그림이 내걸린 곳은 지난 17일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여 2살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 남매 가족 사고 접한 주변 유치원생들 길거리에 포스터 내걸어
'아이들이 지켜봅니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0일 오전 며칠 전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장소인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변 유치원 원생들이 자신이 그린 교통안전 포스터가 내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2020.11.20 pch80@yna.c

(광주=연합뉴스) "세 남매 가족의 사고를 접한 아이들이 불안해했어요.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았죠."

2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유치원 선생님들과 북구청 직원들이 관내 어린이보호 구역으로 나와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표기가 적힌 길거리 펜스에 그림을 내걸었다.

그림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횡단보도 앞에서는 멈추세요!', '학교 앞에선 거북이처럼', '당신의 양심 지켜보고 있습니다' 등 운전자들에게 교통법규 준수를 당부하는 글이 고사리손으로 색칠한 그림들과 함께 적혀 있었다.

그림이 내걸린 곳은 지난 17일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여 2살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에는 7살 초등학생에 차량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치는 사고 등 올해에만 두차례 잇따라 사고가 났다.

부모의 "조심하라", 선생님의 "살피고 살펴라"는 당부 속에서 사고 소식을 접한 주변 유치원 어린이들은 두려움을 먼저 느꼈다.

유치원 선생님들은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교통안전 계기 교육을 했다.

어른들에게 전하는 아이들의 외침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0일 오전 며칠 전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장소인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변 유치원 선생님들과 북구청 직원들이 원생들이 그린 교통안전 당부 포스터를 길거리 펜스에 설치하고 있다. 2020.11.20

그 자리에서 사고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함께 고민하다 교통안전 포스터를 그려 길거리에 내걸기로 했다.

아이들은 도화지에 색연필과 크레파스로 자동차와 신호등을 그리고 어른 운전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굵은 글씨로 적었다.

유치원 교사들은 어린아이들의 포스터를 하나하나 코팅해 길거리에 운전자가 잘 볼 수 있게 내걸었다.

아이들의 당부는 어른들에게 잘 전달됐을까.

그림이 내걸리는 것을 목격한 운전자들은 차량을 잠시 세우고 아이들의 그림을 살펴보거나, 내달리던 속도를 줄이고 아이들의 당부처럼 '거북이'처럼 주행하기도 했다.

세 남매 가족의 사고를 접한 시민들은 대부분이 가해자인 화물차 운전자를 비판하거나 부실한 스쿨존 안전시설을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횡단보도 앞 일단 멈춤'을 지키지 않은 우리 사회의 운전 문화를 꼬집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어린이들의 당부에 어른 운전자들이 실천으로 대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 박철홍 기자)

어린이의 당부가 운전자에 전해지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0일 오전 며칠 전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장소인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변 유치원 선생님들과 북구청 직원들이 원생들이 그린 교통안전 당부 포스터를 길거리 펜스에 설치하고 있다. 2020.11.20

pch80@yna.co.kr

☞ 휘트니 휴스턴 의붓아들 사망…팝디바 가족 잇단 비극
☞ "이 가격 밑으론 팔지 말자" 아파트에 글 붙인 주민 벌금형
☞ '영도파' 조폭 모친 축하연에 현역의원들 화환이…어찌된 일?
☞ 식당서 '여성 엿보는 화장실 표지판'에 비난 폭주
☞ 진선미 "아파트 환상 버려야…임대로 주거 질 실현 확신"
☞ 교황 공식 인스타, 섹시모델 사진에 '좋아요'…바티칸 '발칵'
☞ 25년 전 다이애나비 '폭탄선언' 왜 BBC 택했나
☞ 뺑소니 사망사고 내고 "내가 봤어요" 뻔뻔하게 목격자 행세
☞ 의식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 한손으로 살린 시민영웅
☞ "맞고 강탈당해"…3년전 사우디 '귀족 감금' 호텔서 무슨일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