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초중고 정규 교과에 'AI교육' 도입..사교육 시장이 먼저 '꿈틀'
교육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19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7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AI시대 교육정책방향과 핵심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교육부는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수업에 AI교육을 확대·적용하고자 내년부터 관련 학습 자료를 개발하기로 했다. 유치원에서는 놀이를 통한 AI교육에 중점을 두며, 초·중·고교에는 2025년부터 적용될 2022년 개정 교육과정으로 AI교육을 포함한다. 큰 범주에선 '프로그래밍' 'AI 기초원리' 'AI 활용' 'AI윤리' 등을 포함하고, 내용 간 연계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개정 전이더라도 학생들이 AI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거점학교와 선도학교를 매년 늘려나가는 한편, 고등학교의 경우 내년 2학기부터 진로 선택과목으로 'AI 기초' 'AI 수학' 과목을 첫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2018년 중학교 1학년부터 소프트웨어(SW)교육을 의무화한데 이어 작년엔 초 5~6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초·중학교 코딩교육의 연장선상으로 AI교육도 의무교육이 되는 되는 방향"이라면서도 "다만 고등학교는 필수로 배워야하는 공통 과목과 2~3학년 때 선택적으로 듣는 일반·진로 선택과목들이 나뉘어져 있어 AI교과목이 어느 범주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또 대입 등 입시에 적용되는 지에 따라 과목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5년은 고교학점제가 전면도입 돼 해당년도 고1이 향후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입 대변화까지 예고되는 시기여서 지금과는 입시체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 2026년까지 적용할 '신기술 혁신공유대학' 지원사업을 신설해 디지털 신기술 분야 전문인재 10만명을 집중양성하고, 모집단위와 관계없이 대학 자율(학칙)로 AI 등 첨단 분야 융합전공을 신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범정부 차원으로는 내년부터 AI 인재양성 지표(INDEX)를 개발하고, 각 교육 정책의 효과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내년엔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빅데이터위원해가' 출범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시대변화에 맞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AI 소양 함양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현장에선 사교육으로 한발 먼저 자녀의 '코딩교육'에 열의를 보이는 학부모들이 많은 분위기다. 학원마다, 지역마다 비용에 차이는 있지만 보통 주1~2회 기준 최소 월 20만원 선(기구비 별도), 평균 30~50만원에서 교육비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년 째 자녀를 코딩 학원에 보내고 있다는 서울 초5 학부모는 "3개월 과정 일시 납부로 1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서 부담은 되지만, 미래 전망을 봤을 땐 투자라고 생각하고 보내고 있다"면서 "영어나 수학만큼 엄마들이 필수로 가르치는 과목은 아님에도 발빠른 엄마들은 고비용에도 많이들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치원 등부터 코딩 조기교육에 나서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서울 초1 학부모는 "학교에서 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학원 캠프나 사교육 프로그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아이도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계속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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