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학이란?.."취업률 아니라 혁신"

황대훈 기자 2020. 11. 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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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정오뉴스]

글로벌뉴스브리핑 시간입니다. 

좋은 대학은 어떤 대학인지 우리 교육계도 늘 고민입니다. 

해마다 여러가지 대학순위가 발표되지만, 비슷한 유명 대학들 이름만 반복되는 경우가 많죠. 

한 해외 교육전문지는 대학들이 어떤 혁신을 시도했는지를 놓고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이번에 소개할 대학 시상식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황대훈 기자

보통 우리가 익숙한 대학평가는 대학의 규모가 얼마나 큰 지, 연구비는 얼마나 많이 쓰는지, 학생들의 취업률은 몇 퍼센트인지가 중요합니다. 

원래 큰 대학, 원래 잘 하는 대학들이 유리한 건데요. 

해외 교육전문지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이 주최한 대학 시상식을 보니까 대학들을 줄 세우기 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보인 대학들 열 곳을 정해서 상을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에 있는 남방과학기술대학교가 상을 받았는데, 이 대학은 영국의 킹스칼리지 런던이라는 대학과 함께 공동 의대를 설립했거든요. 

또 11개 해외 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했고요. 

신입생의 45퍼센트는 거의 절반 가까이가 해외로 나갑니다. 

그래서 이 대학이 받은 상이 "올해의 국제 전략상"입니다. 

또 특이한 상을 받은 대학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사라왁 대학입니다.

이 대학은 좋은 뮤지컬을 만들어서 상을 받았습니다. 

영상으로 보고계신데요. 

건설회사가 부실공사를 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해서 건물을 짓던 벽돌공들이 목숨을 잃는다는 내용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공무원의 실제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정치인들이 관람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대학이 국가의 부패 방지 노력을 어떤 식으로 도울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줬다는 점에서 "예술의 우수성과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상이긴 하네요. 또 어떤 상이 있나요?

황대훈 기자

네, 이번 주에 아시아 시상식이 열렸고 다음 주에 세계 시상식이 열리는데요. 

올해 아시아권 대학들 가운데 어떤 대학들이 상을 받았는지 보시면요. 

중국 칭화대가 두 개 분야에서 수상했습니다. 

글로벌 기후 변화 대학교 연합에 참여한 점을 높게 평가해서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관리능력 상"을 받았고요. 

교사와 학생의 성과를 추적하는데 인공지능기술을 사용한 점에 대해서 "올해의 기술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대학이 기후 변화라는 전 지구적 현상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그리고 인공지능기술을 교육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 보실 수가 있고요. 

박사과정 지원 절차를 간소화해서 연구인력 지원자를 세 배로 늘린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 대학교 교직원들에게 좋은 복지시설을 제공해서 상을 받은 인도 칼링가 산업기술연구소, 저소득층 여성 1,200명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 인도 공동연구기관 카탈리스트도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균관대학교가 "지역과 사회적 영향력상"을 받았는데요. 

교육 분야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고 평생학습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하는데, 기존의 대학 순위에서 좋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 외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학처럼 특색이 두드러지진 않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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