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총장 "원대병원 간호사 마스크 미착용" 문자 논란(종합)

임채두 2020. 11. 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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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총장이 원광대병원 간호사들의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내부 구성원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익명을 요구한 원대병원 한 직원에 따르면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전날 병원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한 사람으로 인해 병원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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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방역 안 지켜 큰 혼란..미착용·턱스크" 문자 메시지
병원 간호사들 "대부분 마스크 착용, 의료진 사기 저하" 반발
원광대학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익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총장이 원광대병원 간호사들의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내부 구성원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익명을 요구한 원대병원 한 직원에 따르면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전날 병원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한 사람으로 인해 병원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이 '한 사람'은 원대병원 간호사로 알려진 전북 181번째 코로나19 확진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1번째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환자는 현재까지 모두 10명이며, 전북도 보건당국은 181번째 확진자가 병원 내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 총장은 이어 "어제 아침 병원점검 때 간호사 선생님들의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며 "턱 마스크 또는 미착용하고 대화하는 사례가 여럿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듭 당부한다. 마스크는 생명이다"라고 강조하며 "특히 병원 교직원에게는 가장 최고의 보호장구다. 철저한 착용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문자메시지를 받은 원대병원 간호사들은 이러한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의료진의 사기 저하를 야기했다"며 반발했다.

한 간호사는 "마스크 착용을 재차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간호사들 대부분은 방역 지침을 잘 지키고 있다"며 "근무 교대할 때도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매번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문자 메시지는 참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181번 확진자를 겨냥한 내용에 대해서도 "한 사람의 잘못을 간호사 전체의 잘못인 양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간호사들을 비롯한 의료진들은 오늘도 코로나19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광대 관계자는 "총장이 발송한 메시지는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사소한 실수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는 취지"라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고 했던 말들이 오해를 빚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원광대병원 오가는 의료진 (익산=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간호사와 환자, 보호자 등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20일 낮 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11.20 warm@yna.co.kr

반발이 확산하자 원대병원장이 진화에 나섰다.

윤권하 병원장은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원광대학교 총장의 방역 지침 준수 문자 발송 과정에서 전달 착오로 인해 교직원분들, 특히 간호사분들의 마음을 상심케 한 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예기치 못한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노고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마음에 항시 공감하고 있고 병원과 환자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함께 이 상황을 이겨내자"고 격려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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