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저 동상은 누구?" 'KS 전설' 최동원 알게 된 알칸타라, 우승을 꿈꾼다

정명의 기자 입력 2020. 11. 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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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에 세워진 동상을 보고 알게 됐다."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수상한 라울 알칸타라에게 최동원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묻자 이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KBO리그 2년 차인 알칸타라에게 최동원은 낯선 이름일 수 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사직구장에 세워진 동상을 보고 동료들에게 누구냐고 물어봐 누군지 알게 됐다"며 "직접 기록도 찾아봤는데, 정말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였다"고 최동원에 대해 잘 알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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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열린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에서 두산 알칸타라가 최동원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1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사직구장에 세워진 동상을 보고 알게 됐다."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수상한 라울 알칸타라에게 최동원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묻자 이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알칸타라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에서 개최된 최동원상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상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중인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참석이었다.

알칸타라는 "첫 번째 라틴아메리카(중남미) 선수의 수상으로 알고 있다"며 "휴식일이라 쉬어야 몸을 회복할 수 있으니 당연히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라틴 선수를 대표해 영광이라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무쇠팔' 고 최동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최동원상은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매년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고 있다. 최동원은 1984년 27승을 거두는 등 프로 통산 103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1~4회까지는 국내 선수만 대상으로 해 양현종(KIA), 유희관(두산), 장원준(두산), 양현종(KIA)이 차례로 수상했고 이후 외국인의 수상도 가능해져 5회와 6회는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2연패했다. 이번 알칸타라까지 3년 연속 외국인 선수의 수상이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데뷔한 뒤 올 시즌 두산으로 팀을 옮긴 알칸타라. KBO리그 2년 차인 알칸타라에게 최동원은 낯선 이름일 수 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사직구장에 세워진 동상을 보고 동료들에게 누구냐고 물어봐 누군지 알게 됐다"며 "직접 기록도 찾아봤는데, 정말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였다"고 최동원에 대해 잘 알고 있음을 밝혔다.

마침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알칸타라다.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며 롯데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알칸타라는 "오늘 처음 알았다"며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최동원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전설 중의 전설이다.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1차전에서 완봉승, 3차전에서 완투승을 따냈다. 5차전에서 완투패를 당했지만 6차전과 7차전에도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우승을 확정한 7차전까지 완투승으로 장식, 등판한 총 5경기 중 3경기에서 완투를 펼쳤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198⅔이닝을 던지며 20승2패(승률 0.909) 182탈삼진을 기록하면서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놓았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지난 17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구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오는 23일 열리는 5차전이 알칸타라의 다음 한국시리즈 등판이 될 전망이다. 알칸타라는 "몇 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5차전에 나가게 된다면 우승의 발판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동원상'을 수상한 뒤라 그의 각오가 더 다부져 보였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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