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악화되기 쉬운 전립선 비대증, 젊은 남성도 예외 없어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20. 11. 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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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중장년층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으로 배뇨와 생식기능을 담당한다. 신체가 노화를 겪으면서 전립선에서는 보통 50대부터 ‘전립선 비대증’이 나타난다.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성봉모 원장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자가 증가해 노년 질환으로 여겨지던 전립선 비대증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지난 5년간 환자 발생 추이를 살펴봤을 때 30대 이하 환자가 약 3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아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소변이 나오는 요로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중장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젊은 환자들의 경우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 비대증은 환절기에 환자가 급증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전립선 세포와 주변 근육들이 수축하여 전립선 사이를 통과하는 요도가 압박되기 때문이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경우 추운 날에 외출을 삼가고,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성봉모 원장은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들이 흔히 겪는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빈뇨와 세뇨, 야간뇨, 급뇨, 요실금과 같은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 소변을 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거나, 소변을 보고 난 후 나타나는 잔뇨감,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 원장은 또한 “전립선 비대증 증상은 다른 비뇨기 증상과 유사한 경우가 많아 자가 진단만으로는 진단을 내리가 어렵다. 진단이 늦어지면 잔뇨로 인한 요로 감염, 방광염, 방광결석 등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평소와 다른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빠른 진단과 긴급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지만, 증상을 간과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비뇨 의학과에서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시행된다. 약물치료와 함께 배뇨습관을 개선하고 수분 섭취량을 조절을 먼저 시행하고, 이후 치료의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시행되는 수술적 치료로 유로리프트, 저온 플라즈마 기화술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결찰술이라고도 불리며 내시경을 통해 전립선을 특수실인 결찰사로 묶어 요도를 넓히는 방식으로 시술에 사용되는 결찰사는 금속 재질로 끊어지거나 늘어날 염려가 없어 반영구적이라 할 수 있다. 시술은 20여 분 가량 소요되며 시술 후 배뇨장애 개선 효과도 즉각 나타나 입원을 요하지도 않아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저온 플라즈마 기화술은 기존의 내시경 수술법에서 진일보한 수술 방법으로 양극성의 전류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키는 방법으로 수술 시 출혈이 적고, 수술 시간이 짧은 장점과 함께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통 역시 적은 수술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 외에도 생활 속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생활화해 예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물론 평소 너무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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