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이번 컴백앨범은.. "그럼에도 계속되는 삶에 대한 위로"

최지희 기자 2020. 11. 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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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이번 앨범을 통해서 핵심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건,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는 거예요."(RM)

방탄소년단이 코로나 시대를 지내면서 기록한 자신들의 감정과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새 앨범 'BE'에 담아 돌아왔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새 앨범'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더 RM은 앨범 발매에 앞서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가 바라는 것처럼 하루빨리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이 앨범은 그런 심정들에 관한 저희의 솔직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진은 "저희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해서 그런지 현재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BTS는 이날 오후 2시(한국 시각) 세계 동시에 ‘BE’ 앨범을 발매한다. 지난 8월21일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표한 후 약 3개월 만이다. 앨범의 제목 'BE'는 '~이다' '존재하다'라는 뜻으로 형태를 규정하지 않고 열린 의미를 가졌다고 BTS는 설명했다. 지금 이 순간 BTS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 그리고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에는 이번 앨범의 핵심 메시지가 담겼다. 지민은 "RM형이 '무슨 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아 변화된 일상에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하고 이야기했는데 멤버들 모두 공감했다"며 "그 범위를 점점 넓혀 이번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RM은 "어떻게 보면 뻔하지만 준엄한 진리를 따뜻하고 BTS만의 색으로 풀어내려 노력한 트랙"이라고 전했다.

"BTS는 그때그때 우리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정서에서 출발해요. 여름에는 흥겹고 신나는 디스코로 우울한 기운을 떨쳐버리고 싶어 '다이너마이트'를 냈다면 '라이프 고스 온'은 좀 무게가 있지만, 단단한 동시에 부드럽고 진중하게 저희의 나름의 위로를 건네는 곡입니다." RM의 말이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새 앨범'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앨범 제작 과정이 이전과 차별화 된 점은 BTS 멤버들의 작업 과정을 유튜브나 브이라이브 등으로 있는 그대로 팬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RM은 "원래 철저하게 제작 과정은 비밀에 싸여 있는데 사실 처음으로 저희가 어떤 생각을 갖고 펼쳐 나가는지를 보여드렸다"며 "이런 비대면 상황에서도 함께 만든 앨범이라고 팬 분들이 느낄 수 있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저희가 직접 참여하고 관여한 부분이 많아서 저희한테도 굉장히 뜻깊은 앨범"이라는 제이홉의 설명처럼 기획 단계부터 콘셉트 구상 등 제작 전반에 멤버들이 참여했다. 앨범의 음악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은 지민 외에도 비주얼 부분을 맡은 뷔,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은 정국 등 분야별 프로젝트 담당자가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RM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새 앨범'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뷔는 "멤버들이 서로를 찍는 아주 자연스러운 사진과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 편안한 모습을 많이 구상했다"며 "멤버들과 여행을 갔을 때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가서 찍어줬는데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와 거기서 첫 번째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늘 봐왔던 무대 위 화려한 모습보다 20대 청년의 일상을 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도 친구들끼리 모인 것처럼 거울 '셀카'도 찍어보고 잡담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재미있게 촬영한 기억"이라고 했다.

영상에 관심과 재능을 보여온 정국은 "제가 감독이라기에는 아직 너무 많이 쑥스럽다"면서도 "이번 기회를 토대로 앞으로 멋진 뮤직비디오를 한번 찍어보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실감과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코로나로 투어도 취소가 돼서 아미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운 감정선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해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최근 어깨 수술을 받아 회복 중인 슈가는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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