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550마력의 야수의 원초적인 질주, '마세라티 르반떼 GTS'

2020. 11. 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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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르반떼 GTS는 550마력의 강력한 심장으로 '이탈리안 퍼포먼스'를 노골적으로 제시한다.

마세라티의 고성능 SUV, 마세라티 르반떼 GTS를 만났다.

마세라티 르반떼 그 자체로도 워낙 강력한 성능의 엔진은 물론이고 뛰어난 주행 성능을 통해 ‘드라이빙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했던 만큼 마세라티 르반떼 GTS는 기대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550마력이라는 강력한 성능, 그리고 더욱 대담한 주행 성능을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품고 있는 ‘마세라티 르반떼 GTS’의 ‘드라이빙’은 주행 전부터 기대감을 높이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마세라티 르반떼 GTS의 시승, 과연 550마력의 괴수, 마세라티 르반떼 GTS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이번 시승의 주인공, 마세라티 르반떼 GTS는 그 이름처럼 ‘마세라티 르반떼’를 기반으로 한다.

5,020mm에 이르는 긴 전장은 물론이고 각각 1,980mm와 1,700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를 통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SUV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3,004mm의 휠베이스를 갖춰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이러한 구성과 함께 2,300kg에 이르는 공차중량을 갖춰 ‘육중한 고성능 SUV’의 존재감을 제시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대담하게 그려진 GTS의 감성

흔히 자동차 모델명 뒤에 ‘GTS’라는 표현이 붙으면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대한 대대적인 강렬함이 더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마세라티 르반떼 GTS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마세라티 르반떼 GTS는 마세라티 특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자인에 고스란히 반영할 뿐 아니라 GTS라는 특별함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실제 마세라티 르반떼 GTS은 기본적으로 ‘마세라티 르반떼’에 반영되어 있는 세련된, 그리고 대담하게 그려진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실제 근육질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연출되었을 뿐 아니라 GTS의 디테일이 곳곳에 더해져 ‘차량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마세라티 르반떼 GTS 전면 디자인의 경우에는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바디킷을 더해 주행 중 더 많은 공기를 흡입하고, 이를 엔진으로 전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 및 메시 형태의 그릴은 ‘마세라티 르반떼 GTS’에 담긴 550마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측면의 디자인 역시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특유의 늘씬하고 유려한 곡선으로 그려진 보닛 라인과 볼륨감을 더한 리어 펜더 및 루프 라인이 마세라티 르반떼의 가치를 더욱 강조한다. 이와 함께 네 바쿠의 거대한 휠, 그리고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는 ‘드라이빙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여느 마세라티 르반떼와 유사한 모습을 제시한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게이트 및 고유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그대로 이어가되 GTS 사양에 맞춰 제법 강렬한 스타일의 ‘리어 스포일러’를 탑재하고, 바디킷 양 끝에는 듀얼 타입으로 다듬어진 트윈 머플러 팁을 더해 강력한 사운드 및 폭발적인 움직임을 암시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이탈리안 클래식의 가치를 품다

마세라리 르반떼가 처음 데뷔할 때 제시된 인테리어 디자인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브랜드 최초의 SUV로 마세라티 스포츠카들의 전형적인 모습과 함께 SUV의 여유를 효과적으로 조합해 만족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더욱 세세한 부분의 개선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다른 마세라티들과 유사한 구성의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등을 적용해 브랜드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여기에 붉은색과 검은색의 대비를 통해 강렬한 감성을 제시할 뿐 아니라 계기판의 V8, 그리고 센터터널에 더해진 ‘카본파이버’ 패널의 적용은 ‘마세라티 르반떼 GTS’의 정체성, 그리고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지만 기본적인 조작이나 기능은 준수한 편이며 또 마세라티 르반떼 GTS에 적용된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음향 경험을 주행 내내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르반떼의 실내 공간은 확실히 여유롭다.

넓은 전폭과 긴 휠베이스 덕분에 1열의 레그룸 및 헤드룸이 넉넉하다. 기본적인 시트의 질감은 다소 단단한 편이지만 붉은색 가죽과 흰색 스티치와 함께 어우러져 ‘고성능 SUV’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시트의 형태 및 디테일 등에 있어 ‘운전자에 대한 홀딩력’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2열 공간 역시 공간 자체는 여유로운 편이다.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진 붉은색 시트 및 흰색의 스티치는 1열과 같이 다소 단단한 편이지만 체형을 가리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레그룸이나 좌우 공간에 대해서는 아쉬운 것이 없지만 키가 큰 탑승자라면 역동적으로 그려진 루프 라인 덕에 헤드룸이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마세라티 르반떼 GTS의 제원 상 580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되어 ‘제 역할’을 충분히 이행한다. 이와 함께 기본적인 공간의 구성 자체가 워낙 깔끔히 다듬어져 있어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다. 덧붙여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60:40 비율로 폴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더욱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550마력의 강렬한 심장을 품은 야수

마세라티 르반떼 GTS의 거대한 체격을 이끄는 심장은 바로 페라리에서 전해 받은 V8 3.9L 트윈터보 엔진이다. 최고 출력 550마력, 그리고 74.74kg.m이라는 압도적이고 대담한 토크를 제시하는 이 심장은 8단 자동 변속기와 4WD 시스템과 함께 어우러지며 ‘여유롭고’ 또 대담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실제 마세라티 르반떼 GTS는 2.3톤이라는 육중한 무게를 품었음에도 불구하고 550마력이라는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단 4.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 역시 292km/h까지 이른다. 다만 고성능 모델인 만큼 그 효율성은 복합 기준 5.7km/L(도심 5.0km/L 고속 6.9km/L)로 내심 아쉬운 모습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강렬히 질주하는 존재, 마세라티 르반떼 GTS

마세라티 르반떼 GTS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건 마세라티 르반떼 GTS의 ‘붉은색’의 시트이며 시트와 함께 붉은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제시하는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마세라티 특유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여전히 ‘개선’이 시급하게 느껴지는 FCA 스타일의 계기판이 눈길을 끈다.

시동 순간 550마력이라는 강력한 성능을 품은 심박의 박동이 제법 존재감을 드러내는 편이지만 막상 아이들링 상황에서는 생각보다 차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생각보다 차분할 뿐’ 일반적인 SUV들과 비교를 한다면 무척 대담하고 강렬한 사운드일 것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가만히 서서 거친 숨을 내쉬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마세라티 르반떼 GTS 역시 매력적이지만 550마력이라는 성능은 역시 달릴 때 가장 돋보일 것이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2.3톤이라는 공차중량이 무색할 정도로 폭발적인 가속력이 전신을 감싸는 걸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워낙 출중한 성능을 품고 있는 만큼 마세라티 르반떼 GTS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고 있으면 그 끝이 어디일지 모를 정도로 맹렬한 가속이 거침 없이 이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차라리 이 존재를 트랙 위에서 경험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물론 이러한 강력한 성능, 그리고 폭발적인 움직임과 함께 ‘마세라티의 매력’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바로 폭발적인, 그리고 감성을 자극할 정도로 매력적인 사운드에 있다. 페라리의 것과는 다른, 마세라티 만의 감성이 더해진 그 사운드는 여느 차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유한 매력’을 제시해 마세라티 르반떼 GTS에 감화되게 만든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트림 및 사양을 가리지 않고 마세라티 르반떼에 적용된 8단 자동 변속기는 보편적이다.

변속 속도나 출력 전달, 그리고 전체적인 변속 로직은 일반적이다. 대신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변속 연출 등에 있어서 확실한 차이를 제시해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을 하며 아쉬운 점은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참고로 이러한 변속기는 마세라티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성격을 제시한다. 엔진에 비해 부드럽고 여유로운 변속기를 통해 ‘주행에서 느껴지는 부담’을 대거 줄인다. 즉, 변속기를 통해 폭력적인 성능, 그리고 강렬한 사운드 속에서도 보다 여유롭게 전개할 수 있도록 하는 ‘GT’적 감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마세라티 르반떼 GTS의 움직임은 명확하다. 굉장히 노골적이고, 또 굉장히 솔직하다.

스티어링 휠에 대한 차체의 반응, 그리고 그 움직임은 감히 스포츠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민첩하고 또 대담하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차체의 움직임이나 노면 특성 등을 어느 정도 거르면서도 운전자에게 명확히 제시하며 ‘운전자의 즐거움’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과정에서 마세라티 르반떼 GTS라는 거대한 체격이 생각보다 작게, 그리고 더욱 날렵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주행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다만 이러한 감성에 심취하여 드라이빙의 템포, 그리고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면 ‘다시 한 번 솔직한 움직임’이 드러난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바로 차량의 무게다. ‘한계점’ 이내에서는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경쾌하고 민첩하고, 그리고 또 대담하고 강렬하지만 한계에 가까워진 마세라티 르반떼 GTS는 ‘무게’로 인한 차량 거동이 커지는 것을 마주하게 된다. 실제 그로 인해 생각보다 제동에 더욱 신경을 쓰고, 또 조향 역시 더욱 조심하게 되는 스스로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 모습이 마냥 미워 보이진 않는다. 거짓된 연출로 운전자에게 ‘예상하지 못할 위험’을 제시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스스로의 움직임을 솔직히, 그리고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되려 더욱 합리적인 선택이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래야 ‘운전자’는 비로소 마세라티 르반떼 GTS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점: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가치, 그리고 폭발적인 주행 성능의 매력

아쉬운점: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무게감

마세라티 르반떼 GTS 시승기

치명적인 퍼포먼스 SUV, 마세라티 르반떼 GTS

마세라티 르반떼라는 존재는 사실 데뷔한지 제법 시간이 흘렀다. 그렇기에 마세라티는 로드맵을 통해 향후 몇 년 내에 르반떼의 세대 교체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세라티 르반떼 GTS는 꽤나 매력적이다. 차량에 담겨 있는 ‘퍼포먼스의 의지’는 물론이고 고유한 스타일의 가치는 시장의 기준으로 바라 보았을 때 의외의 설득력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안전과 편의, 그리고 기능에 더 많은 가치를 둔다면 조금 멀게 느껴질지 몰라도 ‘드라이빙의 가치’ 그리고 아직 자동차와 그 주행 상황에서 설레임을 느낄 수 있다면 ‘마세라티 르반떼 GTS’는 분명 시선을 끌 존재일 것이다.

촬영협조: 마세라티(FMK) / HDC 아이파크몰 용산점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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