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천재 단장의 원나잇 리툴링

김호중 2020. 11. 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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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 모리.

MIT 슬로언 대학 경영학교를 졸업한 모리는 NBA에서 가장 혁명적인 단장으로 꼽힌다.

이날 모리 단장의 영입으로 필라델피아는 2017-2018 시즌의 향수가 잔뜩 나는 로스터를 갖췄다.

누군가 NBA 최고의 경영자가 누구냐고 묻거든, 고개를 들어 모리 단장을 보게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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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데릴 모리.

MIT 슬로언 대학 경영학교를 졸업한 모리는 NBA에서 가장 혁명적인 단장으로 꼽힌다. 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팀에 흑자만을 남기는 인물이다.

휴스턴 로켓츠에서 ‘모리볼’로 재미를 본 그는 최근 필라델피아 76ers의 단장으로 옮겼다. 필라델피아는 리그에서 가장 꽉 막힌 로스터를 갖고 있던 팀.

눈을 19일(이하 한국시간)로 돌려보자. 2020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리는 하루만에 팀의 로스터를 많이 변화시켰는데, 많은 이들은 모리를 극찬하고 있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TRADE 1


필라델피아 get 대니 그린, 테런스 퍼거슨, 바실리에 미치치 드래프트 권한(2014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세르비아 선수, 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어서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

오클라호마시티 get 알 호포드, 2020 드래프트 34픽, 2025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보호 조항)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알 호포드 처분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작년에 호포드를 4년 1억 900만 달러에 잡았다. 이는 대실패였다. 지난 시즌 평균 11.9득점 6.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2008-2009 시즌 이후 가장 낮았다. 시즌 막판에는 주전으로 출전하지조자 못했다.

1986년생 백전노장 호포드였다. 이제 노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일만 남은 상태였기에 시장 가치는 바닥이었다. 하지만 모리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지명권 수집을 향한 열망을 이용, 호포드를 처분했다.

이미 호포드를 처분함으로써 이날 하루는 성공으로 못박아도 된다. 향후 자유계약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샐러리캡 유동성을 확보했다. 재정 상태를 매우 건강하게 한 셈.

반대 급부의 골자라고 할 수 있는 그린과 퍼거슨(제한적)은 2021년에 FA로 풀린다. 다음 시즌 활약상을 보고 팀과 함께갈지 지켜보면 된다.

TRADE 2

필라델피아 get 세스 커리

오클라호마시티 get 조시 리처드슨, 2020 드래프트 36픽

필라델피아는 포인트가드(벤 시몬스)가 3점슛을 못 쏘는 특이한 팀이다. 그 탓에 공격시 스페이싱이 늘 뻑뻑하다. 보는 이의 숨이 막힐 정도다.

2017-2018 시즌에 필라델피아가 보인 경기력은 이상적이었다. 비결은 슈터들의 질과 양에 있었다. JJ 레딕, 로버트 커빙턴은 주전에서, 마르코 벨리넬리, 얼산 일리야소바 등은 벤치에서 힘을 실어줬다. 외곽 화력에 힘입어 시즌 막판에는 16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이날 모리 단장의 영입으로 필라델피아는 2017-2018 시즌의 향수가 잔뜩 나는 로스터를 갖췄다. 우승팀 슈터 그린에 이어 댈러스의 엘리트 3점 슈터 세스 커리를 영입했다.

커리어 평균 3점 성공률이 44.3%에 이르는 커리는 지난 시즌 댈러스 소속으로 평균 12.4득점, 경기당 3점슛 2.3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댈러스는 공격 효율성 지표(오펜시브 레이팅) 역대 1위를 기록한 바 있는데, 커리의 공은 상당했다.

이런 커리는 필라델피아와 찰떡 궁합을 이룰 터. 필라델피아는 올 디펜시브 퍼스트 팀(2020)에 선정된 시몬스가 가드진에 있기에 수비력이 아닌 공격력이 필요했다. 그의 공격 약점을 지워줄 선수가 시급했다. 커리는 이를 100% 소화할 전망이다.

과거, 덴버 너넷츠는 카멜로 앤서니를 내주고 다닐로 갈리나리, 윌슨 챈들러, 티모페이 모즈고브, 레이몬드 펠튼 등 수많은 유산을 넘겨 받았다. 하루만에 진행된 리빌딩을 두고 많은 이들은 역대 최고의 '원나잇 리빌딩'이라며 극찬한다.

19일, 필라델피아가 보인 행보는 이 못지 않게 위대했다. 아름답게 진행된 원나잇 리툴링. 누군가 NBA 최고의 경영자가 누구냐고 묻거든, 고개를 들어 모리 단장을 보게 할 때가 온 것 같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김호중 인터넷기자 lethbridg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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