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산시청 압수수색..오거돈 성추행·지하차도 사고 관련
백승목 기자 2020. 11. 20. 12:40
[경향신문]
검찰이 20일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시청 안팎에서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과 초량 지하차도 사고 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지검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부산시청 정보화담당관실과 인사과,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 사무실, 재난대응과 등지에서 각종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일부 전산 문서를 옮겨 담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 주변에서는 검찰이 오거돈 전 시장의 측근이었던 신진구 보조관 사무실 등지를 찾은 것으로 미뤄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재난대응과 압수수색은 지난 7월 폭우때 발생한 초량지하차도 참사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사실을 알린 뒤 자진해서 사퇴했다. 또 지난 7월23일 오후 10시18분쯤 부산 중앙대로와 충장대로를 연결하는 길이 175m, 왕복 2차로의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졌다.
경찰은 당시 수사전담팀을 꾸린 뒤 지하차도 사고 당시 부산시와 동구청 담당 공무원들의 대처가 부적절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부산시청 압수수색 여부와 배경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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