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生保.. '보험금 지급장벽' 더 낮춘다

민정혜 기자 2020. 11. 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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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출산·저성장으로 '백척간두'에 서 있는 생명보험업계가 원활한 보험금 지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손해사정은 객관적인 손해액 산정을 통해 적정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제도인데, 통상 보험사 자회사가 손해사정을 맡아 보험금 삭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는 보험사가 직접 자문의를 선정해 보험사·자문의 간 카르텔이 형성, 의료자문이 보험금 지급을 축소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에 따른 개선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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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중점

의료자문·손해사정에‘공정’

‘소비자 친화 경영’에 사활

저금리·저출산·저성장으로 ‘백척간두’에 서 있는 생명보험업계가 원활한 보험금 지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야 보험산업이 지속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공세적 대응조치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20일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히 많아 이를 털어버리기 위해 의료자문과 손해사정 구조 공정개선, 보험금 수령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제도 도입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란 소비자가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게 아니라 의료기관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다. 소비자가 직접 손해사정사를 선임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보험업계는 모범규준을 만들어 소비자가 전문 손해사정사를 직접 고용하거나 외부 손해사정업체에 위탁해 손해사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손해사정은 객관적인 손해액 산정을 통해 적정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제도인데, 통상 보험사 자회사가 손해사정을 맡아 보험금 삭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상반기 손해사정은 18만 건 진행됐는데, 이는 전체 보험금 청구 중 4.01% 수준이다. 보험업계는 지난 2017년 내보험찾아줌 시스템을 구축한 뒤 캠페인을 통해 2년간 약 5조4000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엔 독거노인을 위한 ‘찾아가는 고령층 휴면재산 조회 지급서비스’도 도입했다.

또 이날 현재까지 생보협회는 대한정형외과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보험금 지급심사를 위한 의료자문 총 539건을 의뢰했다. 개별 생보사가 협회에 의료자문을 요청하면 협회가 의학회에 전달하고, 자문의는 학회에서 자체적으로 지정해 자문 결과의 공정성을 꾀했다. 이는 보험사가 직접 자문의를 선정해 보험사·자문의 간 카르텔이 형성, 의료자문이 보험금 지급을 축소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에 따른 개선안이다. 생보협회는 대한도수의학회와도 업무협약을 맺었고 국립암센터, 다른 전문의학회와 손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가 진행한 의료자문은 9878건으로 전체 보험금 청구건 대비 비율은 0.17%였다. 의료자문 결과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사례는 1968건, 일부 지급은 3821건이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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