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는 요리습관, 중증 천식환자 폐기능 악화시킨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윤호주 교수팀(손장원, 김상헌, 박동원, 이현 교수)은 이같은 사실을 입증해 천식 및 알레르기분야 국내 최고의 학술지 중 하나인 'AAIR(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인용지수=4.157)' 온라인판 최근호에 '집에서 고기나 생선을 굽는 방식이 성인 천식 환자의 최대 호기 유량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91명의 성인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그릴을 이용해 고기나 생선을 굽는 요리방식을 주 1회이상 사용하는 그룹(39명)과 주 1회이하 사용하는 그룹(52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연구 방법은 2개월 동안 모든 실험 참가자들이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씩 최대 호기 유량계를 사용해 폐활량을 측정하도록 하였고, 가정 내에는 실내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에어가드 시스템을 설치해 실내 미세먼지 측정과 환자들의 호흡기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고기나 생선을 주 1회 이하로 구운 환자군에 비해 주 1회 이상 구운 환자군에서 최대 호기 유속이 낮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4~5단계 치료 중인 중증 천식 환자군에서는 최대 호기 유속이 1~3단계 경증-중등도 천식 환자군(396.1L/min)보다 약 25%(297.8L/min)가 저하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윤호주 교수는 "일반적으로 가정 내에서 그릴을 이용한 요리 방식은 흔히 사용되지만, 천식 환자에게 있어 폐기능과 연관된 연구는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고기 또는 생선구이와 같은 평범한 실내 요리습관이 중증 천식 환자의 호흡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으로 천식관련 연구와 치료계획에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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