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글로벌 부채 '30경 원' 돌파..신기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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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각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전 세계 부채 규모가 우리 돈 30경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른바 '부채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데요.
장가희 기자, 전 세계가 빚더미에 올라앉는 모양새인데,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기자]
국제금융협회 IIF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부채 총액은 272조 달러, 우리 돈으로 30경 3,800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보고서 제목이 '부채 쓰나미의 공격'인데요.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입니다.
올 초부터 9월까지 전 세계 부채는 15조 달러, 약 1경 6천조 원 늘어났는데요.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쯤 277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비율이 36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이 크겠죠?
[기자]
네, 코로나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기업과 개인을 위해 대규모로 돈을 푼 게 원인입니다.
미국은 지난 3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모두 2조 8천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 부양 예산을 책정했고, 이를 국채발행으로 충당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만 놓고 보면 432%에 달합니다.
신흥국 부채압박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세수 감소로 일부 국가는 잇따라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빚 증가 속도가 단순히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는데요.
올해 들어 늘어난 15조 달러를 모두 코로나 탓이라고 하더라도, 몇 년 새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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