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1월에만 400만명 감염.. 17초마다 1명 사망"

장서우 기자 2020. 11. 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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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 위기에 처한 유럽에서 "17초마다 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19일 누적 확진자 수가 1200만 명을 넘긴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몇 달 만의 공개 브리핑에서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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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중환자실 가동률 열흘째 95%

美 누적 확진자 1200만명 넘어

CDC “모든 여행 자제하라” 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 위기에 처한 유럽에서 “17초마다 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19일 누적 확진자 수가 1200만 명을 넘긴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몇 달 만의 공개 브리핑에서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국장은 이날 “유럽 53개국에서 이번 달에만 400만 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1570만 건의 양성 판정 사례가 확인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 국가 3분의 1에서 인구 10만 명당 700명 이상의 발병률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프랑스 중환자실의 가동률은 열흘째 95% 이상이며 스위스의 병동도 꽉 찼다. 의료 체계에 대한 위험 신호도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다음으로 누적 사망자가 많은 이탈리아에선 정부가 민간 비영리 구호 단체 ‘이머전시(Emergency)’ 등에 응급 환자 치료를 요청하는 일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대면 협상이 열리던 벨기에 브뤼셀에선 EU 측 협상단 멤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협상이 화상으로 전환됐다. 협상 시한인 내년 1월 1일까지는 6주가량이 남았지만, EU 내 승인 절차에 4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1206만3759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13일 1100만 명을 넘어선 후 6일 만에 또 100만 명이 추가된 것이다. 미국에서 100만 명 단위로 환자가 늘어나는 기간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미국 내 최상위 공중보건기구인 CDC는 이날 “발생·사망·입원 사례의 기하급수적 증가에 놀랐다”면서 다음 주 중 모든 여행을 금지하는 새 지침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WHO는 엄격한 수준의 ‘봉쇄’(록다운)를 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클루게 국장은 “정신건강 문제, 약물 남용, 가정폭력 등 부수적 피해를 고려하면 봉쇄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마스크 사용률이 95%에 이른다면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이들은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며 학교를 계속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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