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있다' 군대 예능 '아류' 벗어난 듯했으나 결국은 '아류' [TV와치]

장혜수 입력 2020. 11. 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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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예능 '아류'란 시선을 벗어난 듯했으나 결국은 '아류' 모습이었다.

11월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 3회에서는 출연진이 자연 재난 훈련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 나아가 목봉을 어깨 위로 교차시키며 넘기는 훈련에도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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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혜수 기자]

군대 예능 '아류'란 시선을 벗어난 듯했으나 결국은 '아류' 모습이었다. 갑작스러운 군사 훈련에 보는 이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1월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 3회에서는 출연진이 자연 재난 훈련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난의 시작은 목봉 훈련이었다. 이들은 목봉을 어깨에 올린 채 해변을 달렸다. 더 나아가 목봉을 어깨 위로 교차시키며 넘기는 훈련에도 도전했다. 온몸에 고스란히 느껴지는 목봉 무게에 멤버들이 힘겨워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어 IBS 훈련을 소화했다. IBS 훈련은 100kg 내외의 고무보트를 이용하는 훈련. 교육생들은 박은하 교관을 보트에 태운 채 이동 훈련을 감행했다. 멤버들이 훈련을 버거워했다. 보트를 내려놓는 순간 우기 어깨에 부딪혀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불완전한 팀워크에 멤버들은 바다에서 얼차려를 받게 되며 입수까지 감행하게 됐다. 악과 깡으로 버텨야만 하는 훈련이었다. 차가운 바닷물에서 갑작스럽게 받게 된 얼차려는 어디선가 본듯해 기시감을 지울 수 없었다. 그 기시감은 바로 '마라 맛'인 군대 예능을 순화시킨 '아류'의 모습이었던 것.

시청자들은 "보면서 진짜 생존 훈련하다 생존은커녕 훈련 때문에 죽겠다" "그냥 저건 유격 체력훈련일뿐" "담부터는 너무 장시간 고생 안 시켰으면" "여기 나온 거 후회할 거 같아요. 너무 힘들게 시키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나는 살아있다'가 멤버들을 한계로 몰아가며 자극적인 장면들을 그려냈다. 꼭 극적인 상황들을 연출해야만 했던 것일까. 시청자들의 걱정을 사는 고된 훈련들이 그려지면서 타 군대 예능이 절실히 생각났다.

'생존 수업'이라는 명목하에 그저 강한 강도의 군사 훈련을 받는 콘셉트가 돼버렸다. 이에 보는 이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생존에 필요한 정보와 '꿀팁'을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두던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나는 살아있다'가 혹독한 훈련 없이 재미와 감동을 자아냈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았다. (사진=tvN '나는 살아있다'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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