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 공식화..임용시험 D-1 노량진 고시생 확진 32명

서혜미 2020. 11. 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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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급증하자, 정부가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식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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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수도권 환자 증가세 완화되지 않으면
2주내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할 것"
20일 강원 춘천시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해당 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보건당국은 학생 1080명과 교직원 95명 등 1175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급증하자, 정부가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식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대본은 아직 3차 유행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었다. 확진자 한명이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급격한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등 확산세가 안정화되기 보다는 계속 확산될 여지가 큰 유행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윤태호 반장은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수도권의 경우 매일 20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고,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돼 1주간 하루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1.5단계 적용기간인)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63명이 발생해, 사흘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국내 지역발생 320명 가운데 68%인 21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고시학원에서는 최소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동작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18일과 19일 이 학원을 다녀간 방문자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각 확진자가 머물렀던 층을 다녀간 이들을 전수조사 한 결과, 오후 2시 기준 확진자가 32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주말까지 노량진 고시학원을 다닌 예체능계열 임용고시 준비생 ㄱ(29)씨는 “임용고시는 확진되면 시험을 못본다고 발표가 되어서, 발열 등 증상이 있더라도 숨기려고 하는 이들이 있을 것 같다. 수능처럼 확진자나 의심환자들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좋겠다”며 “기간제 교사를 하는 응시생들도 많은데 이들이 학교로 가서 또다른 전파를 일으키지 않을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혜미 박태우 박윤경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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