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쉬었나".. 고진영 LPGA 복귀전 첫날 2오버파 4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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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선수들도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70∼280야드를 펑펑 날리는 시대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은 장타자 축에 끼지도 못한다.
고진영의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58.08야드로 76위에 불과하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25일 끝난 CME 투어 챔피언십 이후 한 차례도 LPGA 투어 대회에서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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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 오래 쉬 탓일까. 이런 고진영의 ‘칼’이 매우 무뎌졌다. 고진영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치는 부진을 보이며 공동 46위에 그쳤다. 버디는 1개에 불과했고 보기를 3개 범했다. 특히 그린을 7차례나 놓칠 정도로 아이언샷이 흔들렸다. 그린 적중률이 떨어지면 보통 퍼트 개수가 적어지지만 퍼트 개수가 31개 달해 그린에서도 고전했다.
고진영은 대회 전 공식인터뷰에서 “작년에는 20차례 넘는 경기를 치렀지만 올해는 고작 5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실전 감각을 찾는 게 과제다. 쉽지 않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는데 본인 예상대로 실전 감각을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25일 끝난 CME 투어 챔피언십 이후 한 차례도 LPGA 투어 대회에서 나서지 않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만 6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달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이달 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8위에 올랐다. 9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나선 이정은(24·대방건설)도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63위로 밀렸다. 박성현은 보기 5개를 쏟아내며 4타를 잃어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버디를 8개나 쓸어 담으며 6언더파 64타를 기록한 ‘깜짝 스타’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이름을 올렸다. 포포프는 세계랭킹 304위이던 지난달 메이저 대회 AIG오픈에서 우승하며 스타로 등극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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