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란 아무것도 소유하지않는게 아니다

한겨레 2020. 11. 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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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살다 보니 한국불교에서 집착하는 3가지를 보게 되었어요.

2. 고행: 부처님은 고행을 버리고 성불하셨는데 우리나라는 고행 덕으로 성불하신 것처럼 고행을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꾸준히 노력해서 점차 진전하는 것이 실제 변화를 갖게 합니다.

허무주의하고 비슷하게 공에 대한 오해와 공을 집착하는 공병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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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용수스님의 티베트불교 향기]

한국에 와서 살다 보니 한국불교에서 집착하는 3가지를 보게 되었어요.

한국불교의 3가지 집착

1. 무소유: 불교는 무소유가 아니라 무집착 입니다. 재물이 없는 것보다 재물의 공한 본질을 깨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물의 일시적이고 실제로 있지 않는 실상을 몰라서 집착합니다. 불교는 중도입니다. 소유가 너무 없는 것도 너무 많은 것도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2. 고행: 부처님은 고행을 버리고 성불하셨는데 우리나라는 고행 덕으로 성불하신 것처럼 고행을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잠을 안 자고 일주일씩 수행하는 용맹정진이나 한 번의 삼천배와 만배 같은 고행의 가치가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마음은 점차 변하는 것이고 한 번에 고치려고 하면 반항합니다. 단박에 깨우치게 되지만 그때까지는 과정이 있어요. 과거생에 많이 닦았으면 모르지만 대부분 우리는 체계적인 수행이 맞아요. 꾸준히 노력해서 점차 진전하는 것이 실제 변화를 갖게 합니다.

3. 공空: 공을 너무 좋아하고 공얘기도 좋아지만 공을 체험한 사람은 많이 없어요. 공을 집착하고 색을 부인합니다. 허무주의하고 비슷하게 공에 대한 오해와 공을 집착하는 공병이 있어요. 공과 자비가 같이 있어야 하는데 공으로 치우쳐 있어요. 자비가 없는 공은 구속입니다.

용수 스님(세첸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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