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만들어야 파는데도.." 한국지엠-기아차 노조, '파업' 결정

박찬규 기자 2020. 11. 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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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1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완성차업체의 연쇄 파업이 시작된 것.

이어 "GM은 연간 약 5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국을 포함, 아시아에 다른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며 노조의 파업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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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진=뉴스1
한국지엠(GM)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1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완성차업체의 연쇄 파업이 시작된 것.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전날(1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파업은 오는 24~27일 나흘 동안 2개 조가 하루 4시간씩 단축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성공한 반면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힘든 상황에서도 국내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등 최고의 성과를 냈음에도 사측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지난 18일 13차 교섭 이후 "사측은 친환경차 시대 고용안정 방안과 정년연장, 잔업 30분 보장 등 노조 요구에 대해 또다시 빈손으로 나왔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현재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외에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핵심 모듈 부품공장 설치와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19 극복 특별 격려금 120만원, 무분규 임단협 타결 시 우리사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등 올해 현대차 노사의 합의안과 동일한 수준의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미 부분파업을 이어온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중이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 고위 임원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한국지엠은 2100억원 투자를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은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등 철수설이 불거졌지만 이후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으로부터 8100억원을 출자받으며 앞으로 10년간 국내 공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에 이어 부분파업마저 반복되자 본사가 나서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브 키퍼 미국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18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조가 생산 라인을 인질로 잡으면서 단기적으로 큰 재정적 타격을 입고 있다"며 "노조 파업으로 인해 신규 투자는 물론 한국에 대한 신차 배정까지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GM은 연간 약 5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국을 포함, 아시아에 다른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며 노조의 파업에 대해 경고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진=뉴스1

한국지엠 노조가 이달 말까지 부분파업을 이어갈 경우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 손실은 2만2000여대로 추산된다. 상반기엔 이미 코로나19로 6만여대의 생산차질을 겪은 상태다.

이처럼 완성차업체의 파업은 자동차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국내 자동차(상용 업체 포함) 생산량은 288만54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감소했다.

위기감이 커지자 한국지엠 협력사 모임인 '협신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 19일 한국지엠 본사 앞에서 노사의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협신회 관계자는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한국지엠의 임단협 갈등으로 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생겼다"며 "직원들의 급여를 제때 주지 못하고 있고, 사업을 포기하는 2·3차 협력업체도 생기고 있다"고 호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강경파 노조 위원장이 연임하며 사측을 상대로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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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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