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 ITC 최종판결 연기..대웅에게 유리할 것"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분쟁에 대한 최종 판결을 한 차례 더 연기했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측은 최종결정이 자꾸 미뤄지는 것은 예비결정의 오류들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승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ITC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한 소송의 최종 판결을 19일(현지시간)에서 내달 16일로 한차례 더 늦췄다. 앞서 지난 6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가 19일로 한차례 미뤄졌는데 또 다시 미뤄진 것이다.
공식적인 연기 이유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정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웅제약측은 일정이 또 한차례 연기된 것과 관련해 "ITC위원회가 재검토를 결정한 만큼 위원들이 예비결정의 오류들을 심도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웅제약은 ITC 최종 승소를 확신하며, 끝까지 싸워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판결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쟁점에 대한 숙의가 더 필요하다고 재판부에서 판단한것 같다는 게 대웅제약측의 자체 내부 분석이다. 최종결정이 예비결정을 그대로 따를 것이었다면 계속 연기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최종결정이 예비결정을 뒤집은적이 없다면 연기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대웅에게 많이 유리해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판결이 연기됐다는 업계 의견에 대해선 "금일 나온 총 5건의 ITC 판결 중 연기된 대웅제약 건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ITC 의견이 나왔다"며 "단순 코로나에 의한 연기보다는 추가 리뷰나 증거 변수 등으로 인한 재검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2016년부터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둘러싸고 법적 갈등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그간 대웅제약이 자사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고 주장한 반면 대웅제약은 균주를 도용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ITC는 일단 지난 7월 예비 판결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후 대웅제약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재검토를 결정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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