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방글이 PD "야외취침·까나리·입수, 시대 바뀐만큼 선 지키는 게 숙제"[직격인터뷰③]

배효주 2020. 11.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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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8일은 KBS 2TV 주말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4'가 첫 방송한 지 꼭 1년 째 되는 날.

"코로나19 탓에 시청자 특집을 진행하지 못해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한 방글이 PD는 "요즘 '코로나 블루'란 말이 생기지 않았나. 예능이란 게 소소하지만 작은 위로가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코로나 블루가 만연한 어려운 시기에 '1박2일'이 위로가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준비한 기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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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오는 12월 8일은 KBS 2TV 주말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4'가 첫 방송한 지 꼭 1년 째 되는 날. 2007년 시작해 긴 시간 시청자의 일요일 저녁을 책임져온 '국민 예능'은, 뜻밖의 위기도 몇 차례 겪었으나 13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출연자와 제작진 간 유쾌한 관계성도 '1박2일'을 보는 재미 중 하나다. 메인 연출자인 방글이 PD를 필두로 수많은 제작진이 멤버 6인과 긴밀히 교감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방글이 PD는 '1박2일 시즌4' 1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특성 상 제 이름과 얼굴이 드러날 수밖에 없지만 제작진 모두가 정말 고생하고 있다"며 "'1박2일'은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극한'이라고 자부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겐 '요즘 누가 이렇게까지 고생해서 프로그램 만드나'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위해 1년 동안 고생해 준 작가님들, 편집하는 후배들, 이하 제작진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1박2일 시즌4'가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힐링'이다. 보통의 버라이어티 예능이라면 한 번 쯤 겪었을 가학성 논란이 여기엔 없다.

방글이 PD는 "처음 프로그램을 맡았을 때 시즌3를 시작했던 유호진 선배님에게 '정말 이상한 프로그램이네요, 왜 이렇게 출연자를 괴롭히는 거죠'고 물었던 적이 있다"며 "그랬더니 '그 선을 넘나드는 미묘하고 신비한 프로그램'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1박2일'에 가학적인 부분이 아예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시대가 바뀐 건 맞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언제나 가장 큰 고민이다"며 "야외 취침이나 까나리 복불복, 입수와 같은 '1박2일'만의 상징성이 있는 것들을 전혀 버릴 수는 없기에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작가님들이 적정 수준의 게임을 잘 개발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반면, 경쟁하는 가운데 나오는 자극적인 재미를 찾는 이들 또한 반드시 존재할 것. 이에 대해 방글이 PD는 "과거부터 쭉 봐주시는 시청자들에게는 추억과 향수가 있을 것이다"며 "점심이나 저녁 복불복도 '결국엔 시시하게 왜 다 나눠먹어?' 하는 반응이 있으실 줄로 안다. 이 점이 정말 숙제다. 연출자로서 항상 고민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시시하지 않게' 선을 지키면서 해나갈 수 있을지 연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산물 삼국지' 특집은 시청자들이 우승 멤버들에게 직접 투표하는 색다른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다. 여행하며 만나는 일부 시민 아닌,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뜻깊다.

"코로나19 탓에 시청자 특집을 진행하지 못해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한 방글이 PD는 "요즘 '코로나 블루'란 말이 생기지 않았나. 예능이란 게 소소하지만 작은 위로가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코로나 블루가 만연한 어려운 시기에 '1박2일'이 위로가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준비한 기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두 힘든 시기를 함께 웃으며 이겨내고 싶다"며 "앞으로도 당연히 시청자분들과 함께 하는 특집을 통해 건강하게 호흡할 것"이라 강조했다.(사진=KBS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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