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1·2R 후보 구분도 어려운 2020 KBL 예비 신인, Big3는 정해져 있다?

민준구 2020. 11.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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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역대 가장 혼란스러운 신인 드래프트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그러나 이미 내부에서는 그들만의 Big3가 정해져 있다.

2020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오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졸업 예정자는 물론 조기프로진출을 선언한 이들과 일반인들이 대거 참가, 역대 최다인 66명의 신청을 받았다(최종 참가는 48명).

냉정히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는 과거 오세근, 김종규, 이승현, 이종현 등 확실한 전체 1순위로 불리는 선수가 없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각자 자신만의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당장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즉시 전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 역시 적다.

심지어 1, 2라운드 후보 구분도 어려운 상황이다. 몇몇 관계자들은 “이번에는 구단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선수들의 능력에 균형이 맞춰져 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번 신인 드래프트 역시 Big3로 불리는 선수들이 존재한다. 가치 평가가 힘든 이 시점에서도 구단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세 명의 선수들. 과연 그들은 누구일까.

먼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건 연세대 박지원이다. 190.8cm의 장신가드인 박지원은 빠른 스피드, 준수한 수비력, 여기에 돌파 이후 마무리 능력까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KBL은 가드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만큼 뛰어난 가드를 한 명이라도 더 보유하고 있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 박지원은 어쩌면 시대적인 흐름과 잘 맞는 선수이기도 하다.

물론 슈팅 능력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이 짙다. 대학 4년을 모두 보낸 그가 여전히 슈팅 능력에 대해 의심을 받는다는 것은 부정적인 상황.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슈팅 없는 가드들의 설 자리가 사라진 현 KBL에서 박지원의 경쟁력에 대한 의심은 당연한 일이다.

A 관계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겠지만 가드가 필요한 구단이라면 박지원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또 전체적인 흐름을 보더라도 가장 가드다운 선수는 박지원이다. 문제는 슈팅인데 프로에 와서 개선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꽤 고전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박지원 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제물포고 출신 포워드 차민석(199.6cm, F)이다. 고졸 출신으로 송교창, 양홍석과 비교되고 있는 차민석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자원이다.

신장 대비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 능력, 여기에 최근 들어 슈팅까지 장착했다는 평가가 있어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박지원과 함께 실질적인 Big2라는 소문도 존재한다.

B 관계자는 “즉시 전력이 없다면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차민석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볼 수도 있다. 신체조건도 좋고 매해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슈팅이 불안정하다는 부분이다. 고교와 프로의 수비는 하늘과 땅 차이다. 과연 그런 압박감 속에서도 차민석의 슈팅이 통할지는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은 고려대 이우석이다. 3학년을 마친 후 프로 무대에 뛰어든 그는 196.2cm의 장신 가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가드보다는 포워드에 가깝다. 만약 가드라면 1번보단 2번에 더 근접한 선수다. 앞에 언급된 두 명의 선수를 포함, 가장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가드로서 갖춰야 할 볼 핸들링이 불안정하다. 그럼에도 어시스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 포지션 대비 장신으로서의 가치는 매우 높다.

C 관계자는 “가드와 포워드 사이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두루두루 갖췄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가진 선수는 아니다. 이 선수 역시 현재보단 미래가 더 기대된다. 다만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보완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승희, 박진철, 양준우, 오재현, 곽정훈 등이 언급되고 있으나 앞서 밝힌 세 명의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은 것 역시 사실이다. 실질적인 Big로 평가되면서 전체 1, 2, 3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삼성과 KT, 현대모비스가 각자 상황에 따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당일 현장에서도 선택이 바뀔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혼란스럽다는 평가다. 어느 한 명이 월등히 뛰어난 것이 아닌 각자 가진 능력이 달라 활용 의지에 따른 선택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금은 Big3일지 몰라도 3일 뒤에는 또 평가가 바뀔 수도 있을 터. 그만큼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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