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처] "백신 운송에 쓸 것도 없다" 드라이아이스 귀해진 사연

이은정 2020. 11.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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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이 백신의 한가지 특성 때문에 '드라이아이스 대란'이 올 수도 있다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이는 일반적인 냉동고 온도보다 약 4배 정도 낮은 온도로, 백신의 운송과 보관에 고체 상태 이산화탄소(CO2)인 드라이아이스가 필요합니다.

화이자가 백신을 실온에서 유통하는 공법을 개발 중이지만, 당장 내년 본격적으로 초저온 보관·운송이 시작되면 CO2 수요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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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0% 이상이란 중간 결과를 내놓은 것입니다. 이어 발표한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는 수치가 더 높아진 95%.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길 기다리는 전 세계인의 관심과 기대가 백신 개발에 쏟아진 터라 화이자의 백신 출시 임박은 세계 증시와 국제 유가, 환율이 한꺼번에 출렁일 만큼 희망적인 소식이었죠.

그런데 이 백신의 한가지 특성 때문에 '드라이아이스 대란'이 올 수도 있다는데요.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효과가 유지됩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는 일반적인 냉동고 온도보다 약 4배 정도 낮은 온도로, 백신의 운송과 보관에 고체 상태 이산화탄소(CO2)인 드라이아이스가 필요합니다.

드라이아이스는 영하 78도의 초저온을 유지해줘 신선·냉동식품 등의 배송에 많이 쓰이죠.

문제는 코로나19 여파로 CO2의 세계적인 부족 현상이 벌써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탄산가스인 CO2는 에탄올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람과 물자 이동이 제한되면서 에탄올 등 연료 수요가 급감해 대부분 공장이 생산량을 줄였고, 그 부산물인 C02 공급도 감소했습니다.

탄산가스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탄산음료와 맥주 등 식음료 업계에는 곧바로 CO2 수급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압축가스협회(CGA) 등은 지난 4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CO2 부족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와중에 집에서 식자재와 배달 음식을 주문해 먹는 사람이 늘어 포장용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증가하자 식품 배달 업체가 온라인 주문 배송을 중단하는 등 CO2 부족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화이자가 백신을 실온에서 유통하는 공법을 개발 중이지만, 당장 내년 본격적으로 초저온 보관·운송이 시작되면 CO2 수요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런 상황이 극적 효과를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하는 클럽이나 대형 콘서트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렉산더 에드워즈 레딩대학교 약학과 박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생각지도 못했던 작은 것들이 엄청나게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지구촌 사람들.

백신 접종을 위해 한동안 생활 속에선 드라이아이스 품귀 현상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은정 기자 김지원 작가 박소정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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