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결제" 대리기사 말 끝나자마자 날아든 주먹

UBC 신혜지 입력 2020. 11. 20. 07:39 수정 2020. 11. 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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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는 대리 기사가 술 취한 승객에게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심하게 맞았습니다. 시민들이 뜯어말릴 정도였는데, 대리비를 카드로 결제 안해준다는게 주먹을 휘두른 이유였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도로에 주저앉은 다른 남성의 목덜미와 머리를 잡아챕니다.

[목격자 : 신고, 신고. 대리기사님을 대리 부른 운전자가 때려요, 심하게 (출동할 건데 많이 다쳤습니까?) 네, 많이 다친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때려요.]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30대 승객 김 모 씨가 40대 대리기사 오 모 씨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것입니다.

이를 목격한 여성들이 대리기사를 황급히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지만, 대리기사에게 다시 달려든 승객은 사정없이 발길질과 주먹을 날립니다.

20여 분간 이어진 폭행으로 대리기사는 코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다쳐 전치 3주 진단에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오 모 씨/피해 대리기사 : 심리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두려워서 한 달 넘게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고 있고, 이 일보다는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승객이 카드를 내밀자 현금 결제를 해달라는 대리기사의 말이 폭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던 승객, 그러나 이후 "대리기사가 자신의 머리를 먼저 휴대전화로 내려쳤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승객과 대리기사를 각각 상해와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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