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12점 차 역전 이끈 현대모비스 김민구, "지기 싫었다"

이재범 2020. 11. 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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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9-64로 이겼다.

전반 한 때 12점 차이로 뒤졌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역전승을 거둬 전자랜드와 맞대결 4연승과 함께 홈 2연승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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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10점 가량 지고 있을 때부터 ‘따라가야 한다. 지기 싫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슛감도 되게 좋았다. 짧고, 심플하게 플레이를 하자고 한 게 도움이 되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9-64로 이겼다. 전반 한 때 12점 차이로 뒤졌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역전승을 거둬 전자랜드와 맞대결 4연승과 함께 홈 2연승을 맛봤다. 8승 6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전반 동안 공격 리바운드에서 4-12로 크게 뒤졌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에선 7-16으로 열세였다. 이 때문에 전반 한 때 12점 차이로 뒤지는 등 전반을 31-38로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중반 6분 27초 동안 전자랜드에게 단 2점만 내주고 13점을 몰아쳤다. 3쿼터 3분 12초를 남기고 44-44,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초반까지 동점과 역전을 반복했던 현대모비스는 김민구가 정영삼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얻은 뒤 4점을 추가해 56-5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김민구의 3점슛 등으로 점수 차이를 벌린 현대모비스는 승리에 다가섰다.

이날 팀 내 가장 많은 21점을 올린 김민구는 “부담이 되는 것보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제가 잘 하는 플레이가 있는데 욕심이 앞서서 몸이 먼저 나가야 하는데 몸이 나중에 나가니까 하면 안 되는 실수를 했다. 제 스스로 작아졌다”며 “감독님께서 슛 기회 때 쏘고 머뭇거리지 말고 간단하게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셨다. 그 전까지 그런 농구를 못 해서 감독님과 현대모비스가 원하는 농구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김국찬이 잘 할 때 플레이를 보고, 전준범의 플레이도 많이 보면서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농구를 많이 배웠다. 형들도 많이 도와준다. 이현민 형, 함지훈 형, 친구인 전준범도 현대모비스 농구를 잘 알아서 도와줬다. 그게 도움이 되었다”고 최근 부담감을 떨치고 이날 활약한 비결을 전했다.

김민구는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어서 훈련이 힘들다고 소문난 현대모비스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너무 좋다. 처음에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지만, 감독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빨리 적응하도록 생활 여건을 만들어주셔서 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훈련이야 당연히 힘든 걸 알고 있었다. 또 그렇게 훈련하면 그만큼 기회를 주신다. 당연하다”며 “훈련이 힘든 건 힘들다. 양과 질이 있다. 양은 사실 많지 않다. 짧고 굵게, 정확하게 하는 게 감독님의 스타일이다”고 답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승호는 “훈련하려고 신발 끈을 묶는 순간부터 개개인이 가진 역량을 모두 발휘하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훈련 양이 적고 많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걸 선수들이 잘 소화해서 초반에는 불안감이 노출되었는데 점점 경기를 하며 나아지고 있다”고 김민구의 답변을 보충했다.

김민구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 득점을 몰아쳤다고 하자 “초반부터 우리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고 끌려가는 분위기였다. 10점 가량 지고 있을 때부터 ‘따라가야 한다. 지기 싫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슛감도 되게 좋았다. 짧고, 심플하게 플레이를 하자고 한 게 도움이 되었다”며 “동료들이 슛을 하나 넣으면 자기가 넣어준 것처럼 좋아해주니까 저 스스로도 더 좋아졌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로 복합적으로 잘 되었다. 제가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기회가 왔을 때 던져서 그게 잘 들어갔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대모비스는 2주 가량 휴식을 가진 뒤 12월 3일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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