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학수의 All That Golf]우즈에겐 요술 방망이가 있었다, 임성재의 메이저 우승 함께 할 인생 퍼터는?

민학수 기자 2020. 11. 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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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서 처음 사용한 스카티 카메론 퍼터 알아보니.. 말렛형으로 작고 반달 모양인데 선수 요청으로 색깔, 재질 바꿔

임성재의 인생 퍼터는?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퍼터 하나만 고르라면 타이거 우즈의 인생 퍼터라고 할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 2 GSS’일 것이다. 우즈는 지난해 4월 스포츠 사상 가장 극적인 재기 드라마라고 불린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15승 가운데 14승을 그 퍼터와 함께했으니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하는 요술 방망이나 다름없다.

임성재. AP연합뉴스
/민학수 기자 임성재가 새로 사용한 스페셜셀렉트 Flowback 5 퍼터의 시중 판매 모델. 임성재는 여기에 기존 사용하던 팬텀 X 6STR 퍼터의 스트레이트 샤프트를 적용하고, 헤드 컬러를 더 어둡게 하고 밀링그루브, 소재 등에 변화를 주었다.

아시아 선수 첫 미국프로골프( PGA)투어 신인상에 이어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를 차지한 임성재(22)에게도 메이저 우승을 함께할 인생 퍼터가 생겼으면 좋겠다.

임성재가 지난번 마스터스에서 처음 들고 나온 퍼터는 헤드가 작고 반달 모양이다. 짧은 퍼팅 성공률이 떨어져 고민이던 임성재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그는 “원하던 스트로크가 잘 안 나와서 바꿔봤는데, 원하던 스트로크가 잘 나왔다”고 만족했다.

우즈가 메이저 15승 가운데 14승을 함께 한 퍼터.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 2 GSS모델이다. 경매에 나온다면 5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PGA 투어 홈페이지

임성재가 사용한 퍼터는 스카티 카메론의 스페셜 셀렉트 플로우백 5(Special Select Flowback 5) 모델이다. 소프트 스테인리스 스틸(SSS) 재질이다. GSS는 저먼 스테인리스 스틸로 SSS(소프트 스테인리스 스틸)에 비해 좀 더 단단한 재질이다. 퍼터의 특징으로는 스테인리스 스틸 무게 추를 이용한 무게배분으로 스위트 스팟의 범위를 넓혀 안정성과 컨트롤을 크게 높였다고 한다.

임성재가 기존에 사용하던 퍼터 스카티 카메론 팬텀 X 6STR 모델. /민학수 기자

편안한 얼라인먼트와 안정감 있는 스트로크가 특징으로 임성재가 이전에 사용하던 모델과는 헤드 모양이 아예 다르며 헤드 크기가 작아졌다. 타이틀리스트 공형진 퍼터 피터에게 물어보니 “임성재 선수가 사용하는 퍼터는 스카티 카메론 플로우백 5(Flowback5 모델)을 바탕으로 선수의 요청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주문 제작)된 제품이다”라며 “Flowback5 모델의 헤드에 기존에 사용하던 팬텀 X 6STR 퍼터의 스트레이트 샤프트를 적용하였고 선수의 요청으로 헤드 컬러가 더 어둡게 제작되었으며 밀링그루브, 소재 등이 변화된 커스터마이징 퍼터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클럽이 ‘물리학’이라면 퍼팅은 ‘심리학’이란 말이 있다. 그래서 기능 이상으로 디자인이 중요하다. ‘이 퍼터로 치면 꼭 들어갈 것 같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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