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단백질 마셔서 몸무게 앞자리 줄였죠"

전재욱 2020. 11.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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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2억원.'

오리온 '닥터유 단백질'(바·드링크) 9~10월 판매액이 집계되고 회사 마케팅팀에서 환호가 터졌다.

닥터유 단백질 제품 판매를 총괄하는 서명희 오리온 이사(마케팅팀 브랜드 3파트장)는 지난 11일 오리온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환경에서 5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린 건 대박"이라며 "맛있고, 배부르고, 쉽게 먹도록 만든 결과"라고 자평했다.

"운동하면서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을 계속 먹었더니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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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단백질 바·드링크' 흥행 주역 서명희 이사 인터뷰
9~10월 매출 50억원 선방..비결은 "맛있고, 배부르고, 쉽게"
초코파이 기술력 자만 않고.."블라인드 테스트 반복 또 반복"
생활밀착형 제품 '단백질 드링크'..헬스장 들러서 얻은 힌트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매출 52억원.’

오리온 ‘닥터유 단백질’(바·드링크) 9~10월 판매액이 집계되고 회사 마케팅팀에서 환호가 터졌다. 우려를 뒤집은 성공이었다. 예년 같으면 무난하게 넘어간 시기였다. 매년 가을은 나들이가 많아서 단백질 바 매출이 는다. 올해는 불안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뜸해진 탓이다. 그럼에도 37억원치가 팔렸다. 단백질 음료도 마찬가지다. 6월에 나온 신제품인데다, 9월부터는 음료 매출이 주는 구간이다. 그래도 15억원치 판매했다.

닥터유 단백질 제품 판매를 총괄하는 서명희 오리온 이사(마케팅팀 브랜드 3파트장)는 지난 11일 오리온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환경에서 5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린 건 대박”이라며 “맛있고, 배부르고, 쉽게 먹도록 만든 결과”라고 자평했다.

맛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단백질이 몸에 좋은 건 다 안다. 그러나 특유의 식감과 냄새를 꺼리는 이들이 많다. 오리온은 단백질 제품을 만들며 ‘단백질은 맛없다’는 인식을 극복하고자 애썼다. ‘과자 명가’ 오리온이 그간 쌓은 기술력을 집약했다. 초코파이를 만드는 실력이면, 초코 단백질 음료가 맛없을 리 있겠냐는 것이다.

서 이사는 “영양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라고 해도 맛이 없으면 안 먹는다”며 “우리가 보유한 과자 기술력으로 이 부분을 극복할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만하지는 않았다. 닥터유 드링크는 출시 전에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쳤다. 일반 음료와 맛을 구분하지 못하는 지점을 통과하고서 출시를 결정했다.

포만감도 중요했다. 단백질 제품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허기지다는 의미다. 닥터유 단백질 제품은 동물성 원료를 넣어 빈 배를 채우고자 했다. 유청과 유단백이 역할을 했다. 서 이사는 “단백질을 배부르게 먹고 싶으면 유단백이 들어간 우유단백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유단백은 장 안에서 천천히 이동해서 포만감이 오래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먹기 쉽게 만든 것도 적중했다. 애초에 바 제품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참에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드링크를 내놓은 것이다. 단백질은 분말을 물이나 우유에 타 먹는 게 보통이다. 잘 녹지 않아 골치다. 닥터유 드링크는 이런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서 이사는 “영업 비밀이라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단백질이 음료에 잘 녹는 공정을 추가했다”며 “제조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었지만 제품 질을 끌어올리고자 감수했다”고 말했다.

닥터유 단백질 드링크는 서 이사의 생활 밀착형 작품이기도 하다. 제품을 기획하면서 소비자 행태를 파악하고자 헬스장 티켓을 끊었다. 마침 코로나19로 출산 이후 처음으로 몸무게 앞자리가 늘기도 한 시기여서 겸사 겸사였다. 하나같이 ‘셰이크’ 동작을 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가만 보니 단백질을 섞는 중이었다. “처음부터 섞어서 팔면 되겠다”고 싶었다. 생활 속에서 착안한 닥터유 드링크는 이렇게 일반 소비자 생활 속에 다시 녹아들었다.

그러면서 서 이사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운동하면서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을 계속 먹었더니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오더라고요.”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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