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일몰..해질녘 강변전망대 오르면 [Weekend 레저]

파이낸셜뉴스 2020. 11. 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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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을 내려온 뒤 산속등대미술관으로 향했다.

버려진 제지공장을 리모델링한 산속등대미술관은 높이 33m 굴뚝을 재생해 산속에서 등대를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의 발달과 인근 지역민들로부터 유해 시설로 인식되면서 가동을 중단하게 됐고 제지공장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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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호남평야가 한눈에
철교위 예술열차서 식사도
만경강변 비비정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이 장관이다. 사진=조용철 기자
대둔산을 내려온 뒤 산속등대미술관으로 향했다. 버려진 제지공장을 리모델링한 산속등대미술관은 높이 33m 굴뚝을 재생해 산속에서 등대를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30여년 전만해도 이곳은 제지산업의 요충지로 수백명의 직원과 그에 따른 수천명의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삶의 터전이었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의 발달과 인근 지역민들로부터 유해 시설로 인식되면서 가동을 중단하게 됐고 제지공장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2016년 지역문화와 예술을 밝히는 등대의 기능으로 전환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산속등대미술관은 금속예술품을 전시한 미술관과 체험장, 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놀이터와 어른들을 위한 휴식공간뿐 아니라 주요 조형물과 전시물 등이 모두 야외에 노출돼 있어 거리두기와 안전 여행 장소로도 제격이다.

완산 8경의 하나인 '비비낙안'을 보기 위해 30여가구가 살고 있는 자그마한 동네인 비비정마을로 향했다. 이곳은 전북 완주나 전주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꼽히는 여행지다. 마을엔 농가 레스트랑 비비정을 비롯해 카페 비비낙안, 비비정 예술열차 등이 있다. 특히 만경강변에 있는 비비정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이 장관이다. 뱀처럼 휘어지는 만경강 뒤로 붉게 물들어가는 호남평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전망대 앞으로는 만경강 철교가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리 위에 만들어진 비비정 예술열차 내부에는 식당칸과 카페, 기념품 가게 등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yccho@fnnews.com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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